엄마부대 회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천안함 피격 6주년과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 수호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웅들의 넋을 기리며 북한의 만행과 종북세력들의 책동을 규탄했다. 사진@이상천 푸른한국닷컴 기자

세월호 추모 농성 천막촌에는“세월호 선장 같은 얼빠진 정치인들,
대한민국 얼굴인 광화문광장을 볼썽사나운 불법 폭력의 아지트로 전락” 비난하기도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엄마부대봉사단(상임대표 주옥순, 이하 엄마부대) 등 5개 시민단체는 25일 천안함 제6주기와 제1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천안함 희생 장병의 넋을 엄숙히 추모하고 북한 만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엄마부대봉사단, 나라살리기운동본부, 탈북엄마회, 학부모엄마회, 정의로운시민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개최한 ‘천안함 피격 6주년과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 기자회견에서 2010년 3월 26일 북한군의 어뢰 공격으로 당시 산화한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한 후, 올해부터 처음으로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에 시행하는 법정 기념일인 제1회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북 도발 시 즉각 결사 항전할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지금까지 남북이 어렵게 쌓아온 상호 신뢰와 화해,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이 한순간의 물거품으로 사라지고 말았다”고 통분해 했다

이어 “2010년 천안함 피폭 이후 여론조사 결과, 정부의 조사를 믿지 못하겠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오히려 종북세력들이 천안함 피폭에 북한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은폐하려고 일부러 여론조사까지 조작한 것이 아닌지 하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며, “이제는 더 이상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북한을 감싸며 우리나라를 갈등과 혼란에 빠뜨리려는 간교한 세력의 거짓 선전선동과 불순한 술책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사진@이상천 푸른한국닷컴 기자

또한, 이들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아들인 46명의 군인이 국가와 국민을 지키다 서해에서 장렬히 전사했음에도 이들을 애도하고 원수를 갚는 데 힘을 모으기는커녕 적이 늘어놓는 황당무계한 궤변을 그대로 대변하고, 확인되지도 않은 온갖 유언비어까지 덧붙여 가며 의혹과 분열을 확대 재생산한 불온세력들이 버젓이 대한민국 안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는 현실에 새삼 경악을 금지 못 할 지경”이라고 개탄해 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 애쓰고 계신 애국 국민을 하나로 똘똘 뭉쳐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추모 정신과 대한민국을 좀먹는 세력들을 하나하나 솎아내고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고 척결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도대체 지구 위에 어떤 나라가 자신의 조국을 지키다 희생당한 군인들을 홀대한단 말입니까?”며 “전사한 군인들을 위해 특별법이라도 만들어 그들의 고귀한 희생과 투철한 군인정신을 이 사회의 본보기로 삼고 기억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장병들 희생에 누가 되는 거짓선동이 판을 친 현실은 그저 안타깝기 그지없는 심정”이라고 천안함 46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묵살 음해해온 세력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반면에 이들 단체 회원들은 “이들 세력은 기가 막히게도 세월호 사고는 분명히 수학여행을 가다가 일어난 해상 교통사고이며, 사고의 가장 큰 잘못과 책임은 원천적으로 선박을 불법적으로 운영한 청진 해운사와 유병언 일가에 있음에도 이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온통 비난의 화살을 정부로만 쏟아붓는 행태를 일삼아 왔고, 심지어는 세월호 선장 같은 얼빠진 일부 정치인들은 세월호 사고를 수습하기는커녕 불만세력에 부화뇌동하며 광화문광장을 점령하도록 얕은꾀에 동조 묵인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얼굴과 다름없는 광화문광장을 볼썽사나운 불법 폭력의 아지트로 전락하기에 방조했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그리고 “이제라도 국회와 정부 그리고 국민 모두는 천안함 피격으로 희생당한 장병들의 그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해, 우리의 영웅들을 가슴 깊이 아로새겨 오래도록 감사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마지막으로 “올해부터 서해수호의 날을 제정해 시행한 일은 매우 다행스럽다”고 그 의미를 비중을 높이 평하며 “제1연평해전, 제2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 그동안 서해에서는 북한에 의해 이렇게도 많은 무력도발이 자행됐고 이로 인해 우리 군장병 55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으나 대한민국은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기렸다.

이들 시민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조별로 구성해 “3월 네 번째 금요일인 ‘2016년 3월 25일은 제1회 서해 수호의 날!’”임을 알리는 전단을 광화문 일대에서  행인들에게 나누어 주는 거리홍보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