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3일 오후 5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유승민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대구 동구을은 오늘 7시에 있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합당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이 꼭 출마하려면 오늘 (밤) 12시까지 탈당을 해야되기 때문에 이 시간에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해 유 의원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불가피 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에서) 표결하자는 주장이 나왔는데 표결은 당규에 위배되기 때문에 표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최고위에서는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다. 경선할 시간은 이제 없기 때문에 유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이 ‘유 의원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이재만 전 대구동구청장을 공천위가 공천하면 수용할 것이냐 거부할 것이냐’고 묻자 “합당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게 옳다”고 말해 거부의사를 내비쳤다.
 
기자들이 이어 “도장을 안 찍어줄 것이냐’고 묻자 김 대표는 “여러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기자들이 ‘오늘 유 의원과 연락을 주고 받는 적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새누리당의 공천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많이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공천권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린다는 약속 결과적으로 다 못지킨 데 대해 사죄를 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조금 전에 최고위에서 공천이 의결된 지역은 직접 당인과 대표 직인을 날인했다”면서 공천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거의 다 공천이 완료됐고, 공관위 결정이 최고위에 와서 의결이 보류된 것이 4곳이다. 재의 요구가 된 곳이 1곳이며 결정하지 못한 곳 대구 동을 1곳이 남았다. ”고 밝혔다.
 
이어 “총 253곳 지역구 중에서 단독 신청한 곳이 53곳. 공천 하지 못한 곳이 한 지역이다.”라면서 “경선이 가능한 지역이 192곳이었는데, 이 중에서 취약 지역이라든지 1, 2위가 현격한 차이가 나서 당규상 단수 추천한 곳이 20개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리고 20곳은 경선을 하는 것이 옳은데, 단수추천으로 올라온 곳이 있다.”면서 “경선을 해야 하는 곳이 163곳, 경선 한 곳이 141곳으로 경선 지역 비율이 87.57%가 됐다.”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음을 밝혔다.
 
김 대표는 “100%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고, 수백 번 국민 여러분께 공천권 돌려드린다는 약속을 못 지켜 사과의 말씀 드리고,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미정지역인 대구 동을은 오늘 밤 7시에 공관위 회의, 9시 최고위 회의에서 최종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