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새누리당 여론경선결과 친박계가 대거 탈락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9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경북지역 새누리당 여론조사 경선결과를 발표하였다.
 
경선결과 청와대와 친박계가 집중한 지원한 친박내지는 진박계 예비후보들이 대거 패배했다.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보 등을 역임한 재선의 김재원 의원은 비박계의 상주출신 초선의 김종태 의원에게 패배했다.
 
영천청도에서는 친박 3선의 정희수 의원은 이만희 예비후보(전 경기지방경찰청장)에게 패배했다. 이만휘 예비후보는 처음부터 정희수 의원을 여론조사에서 줄 곳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북구갑에서는 최경환 의원 등 친박계가 지원한 하춘수 예비후보(전 대구은행장)이 경선에서 탈락하고 정태옥 전 대구 행정부시장·이명규 전 의원이 결선투표에 올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박근혜 정부의 실세로 통하고 있는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지난 1월 30일에 하춘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대구ㆍ경북 의원들 박근혜 정권을 위해 한 일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질타를 하며 진박후보 의 필요성을 강조할 정도 공을 기울였다.
 
경북 영양·영덕·울진·봉화에서는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진박 전광삼 예비후보가 옛친이계 출신인 재선의 강석호 의원에게 패배했다.
 
경주에서는 친박 재선의 정수성 의원이 이명박 정부에서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주오사카 총영사를 지낸 김석기 예비후보에게 패배했다.
 
대구 달서을은 친박의 지원을 받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친유승민의 윤재옥 의원에게 패배해 현 대구의 정서를 읽을 수 있다.
 
영주·문경·예천지역은 친이계의 이한성 의원과 친박계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또한 친박의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과 강석훈(서울 서초을) 의원도 1차 경선에서 승리하지 못해 결선투표까지 가게 돼 친박의 무기력함을 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다.

반면 김희국 의원이 컷오프된 대구 중·남구에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배영식 전 의원을 경선에서 꺾었다.
 
친박 조원진(대구 달서병), 정갑윤(울산 중구),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김용남(경기 수원병) 의원은 경선을 통과해 공천을 확정지었다.
 
이와같이 대구경북에서의 친박 후보의 대거 탈락과 일부 지역에서의 친박 후보의 고전은 박근혜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하려는 친박실세들에 대한 반발과 공천과정이 몇몇 사람에 의해 독단적으로 운영되는 등 사당(私黨)화,사천(私薦)화에 대한 불만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정가에서는 박대통령의 영향력이 퇴조한 것이 아닌가하는 진단을 내놓지만 박 대통령의 영향력 감소보다는 친박실세들이 20대국회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 공관위는 이날도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갑)에 대한 공천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