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

딸의 부정입학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17일 진보성향의 인터넷매체인 ‘뉴스타파’는 나경원 의원의 딸인 김모 씨가 지난 2012년 성신여대 실용음악학과 면접에서 자신의 신분을 노출하는 발언을 해 신상을 밝히는 부정행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나 의원의 딸 김씨는 면접에서 “저희 어머니는 xx대학을 나와서 판사 생활을 몇 년 하시고, 국회의원을 하고 계신 xxx씨’라고 했다”고 밝혔다.
 
면접에 참여한 이 교수는 “마치 우리 엄마가 이런 사람이니까 나를 합격시켜달라는 말로 들렸다”면서 “김씨가 지적장애가 있는 걸 감안하더라도 부정행위는 부정행위”라고 말했다.
 
통상 면접에서 학생이 자신의 신분 등을 공개할 경우 대학들은 대개 부정행위로 간주한다. 나 의원의 딸은 다운증후군 증세가 있는 장애 학생으로 알려졌다.
 
이에 나경원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 아이는 정상적인 입시 절차를 거쳐 합격했다. 당시 다른 학교 입시 전형에도 1차 합격한 상황에서 성신여대에 최종 합격해 그 학교를 택했다”고 해명했다.
 
나 의원은 “이를 특혜로 둔갑시킨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법관 출신 나경원, 정치인 나경원이 아니라 아픈 아이를 둔 엄마 나경원으로서 반드시 왜곡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에 대해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휠체어를 빼앗고 일반인처럼 걸어보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처럼 장애인의 입학전형은 일반인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성신여대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학내 일부 구성원의 엉터리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허위, 왜곡 보도했다”면서 “해당 매체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민형사상 소송을 비롯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스타파가 5년전의 일을 이제와서 폭로한 것은 총선을 앞두고 나 의원을 곤경에 빠트리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또한 자식의 장애로 평생을 가슴속에 담아두어야 할 아픔을 이 폭로로 나경원 의원은 더 상처를 받게 되었다.
 
나경원 의원의 딸인 김모양이 당시에 면접관에게 생뚱맞게 엄마 이야기를 한 것은 얼마나 사람들에게 자기의 엄마를 자랑하고 싶었으면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본인은 장애가 있어 몸이 불편하지만 좋은 대학 나와 국회의원을 하는 엄마를 보면 부럽고 누구인가에 자랑하고 싶은 우리 엄마라 생각했다고 본다.
 
설사 김모양의 입학절차가 투명하지 못하고 특혜가 있다고 치자.좀 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면 안될까 생각한다.
 
그리고 김모양이 부정행위를 했다할지라도 그것은 장애자인 김모양의 책임이지 부모의 책임이 아니다. 면접관들도 김모양의 장애로 인해 행위가 이루어진 것이라 판단 양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날 정치인들 지식인들 피 터지게 싸워도 배꼽 밑 이야기와 아픈 가족 이야기는 건드리지 않았다.
 
아무리 법과 원칙이 중요하다할지라도 세상사 경우를 뛰어 넘어 상대방에게 아픔을 주면 그대로 되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