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의 독설에 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그는 12월 26일 경기도 수원시청 앞에서 열린 이명박 독재심판 경기 남부지역 결의대회에서“이명박 정권은 죽어버려야 한다.”는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나라당은 이에 즉각 대응하여, 김무성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천정배는 정계를 떠나라고 일갈하였다.

소위 천ヽ신ヽ정으로 불리던 천정배, 신기남, 정동영의 야권 3대 주자의 한 사람인 천정배는 서울대 법대를 나와 조세법을 연구한 사람이다. 일찍이 노무현 정권에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였고, 그 정치기조는 급진좌파에 속할 만큼 강한 혁신과 진보를 내세우고 있다. 남북 문제에 대해서도 햇볕을 넘어서 북한에 양보할 것은 상당히 양보해야 한다고 말하는 매우 친북(親北)스러운 사람이다.

천정배는 부드러운 얼굴과 미소와는 달리 이렇게 강성 노선과 강성 발언을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당내(黨內)에서도 자기와 다른 색채를 보이면, 과감히 강경발언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MB는 물론 MB 정권이 이렇게 욕을 먹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계속해서 있어왔던 일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렇다고 MB가 통치 철학을 바꿀 만큼 그렇게 간단한 사람도 아니다. 혹자는 MB가 정치를 모른다고 하지만, MB는 정치 9단이 울고 갈 만큼 보통이 아닌 정치인이다.

사실 MB가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독주(獨走)이다.

MB와 이 정권에는 언뜻보면 큰 문제가 한 둘이 아닌 것 같지만, 다시보면 제대로 못하는 것이 거의 없다. 많은 사람이 독재(獨裁)니 뭐니 하면서 비난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MB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속에서 국가경제를 이 정도로까지 끌어올린 대통령은 한국의 MB가 유일하다.

북한의 도발에 두 번이나 당했어도, 그 대응방식이나 개선방향이 매우 긍정적이며, 한반도 위기 속에서도 경제나 내치에 전혀 흔들림없이 대응하고 있다. 연평도 피폭(被爆) 후에도 주가(株價)는 여전히 고공행진이고, 보온병으로 포탄을 만들고 자연산 도우미 타령이나 하는 안상수가 여권표를 깍아먹어도, MB의 지지율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지금 국민들은 민주당 등의 야권에는 아예 관심도 없다. 한나라당이 내년 예산안을 날치기로 통과시켰어도, 이를 욕하는 국민보다 예산안처리를 원천적으로 막으려 했던 민주당을 더 욕하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지금 설 곳이라고는 추운 길바닥 밖에는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천정배가 할 수 있는 말은 차라리 MB 정권이 죽어버리라는 말 밖에는 없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천정배의 속마음은 MB가 죽었으면 하는 바램일 것이다.

천정배에게 아쉬운 것은, 그 심성이 참으로 고약하다는 것이다. 다음에 어떤 정치세력이 정권을 잡을 것인가는 국민이 선택할 문제이다. 누가 대권을 잡든, MB정권의 성공이 곧 국가발전과 직결되고, 이를 이어받은 다음 정권의 안정된 국정기조가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現 정권은 망하라는 식의 저러한 저주는 대한민국 정치인으로 취할 태도가 아니다. 

이 글은 리얼콘 자유토론마당  실린  ‘이동훈’님의 글입니다. ‘이동훈’님의 양해를 구합니다.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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