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00mm 신형 방사포.@노동신문

북한의 신형 방사포는 중국과 어떠한 방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다.

[고성혁 군사전문기자]지난 3일 북한이 동해안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발사했다고 속보 뉴스가 나왔다. 그러나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신형 대구경 방사포' 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말하는 신형 대구경 방사포(다연장 로켓)을 KN-09라고 이름붙인 300mm 방사포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공개한 신형 방사포 로켓 발사 장면

201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된 신형 방사포(AR-3 TYPE) 유도 로켓 . 북한의 로켓과 거의 흡사하다.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북한의 300mm 추정 방사포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3월에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2015년 10월10일 당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300mm 방사포 실물을 공개하였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참관한 신형방사포 발사 모습을 4일 고화질 사진으로 공개했다. 특기할 점은 그 정확도가 매우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원래 방사포(다연장 로켓)는 정필타격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적의 밀집부대를 타격하기 위해 지역제압용 화력지원 무기가 방사포(다연장 로켓이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으로 본다면 유도로켓은 분명해 보인다.
 
 

북한은 신형 방사포 로켓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는 모습을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300mm 방사포 KN-09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다. 일부에서는 러시아산 WS-1B 가 원형일 것이라고 말하긴 하지만 발사체 외형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오히려 중국산 AR-3 TYPE 방사포에 가깝다.
 
2014년 중국 광동성 주하이에서 개최된 주하이 에어쇼에서 AR-3 TYPE 방사포를 일반에 공개했다. 필자는 주하이 에어쇼를 취재하면서 AR-3 TYPE 방사포를 자세히 카메라에 담았다.
 

201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중국의 신형 300mm 방사포. 8연장으로 북한의 신형방사포 원형으로 추정된다.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300mm 방사포 발사대 측면 모습.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중국의 AR-3 300mm 신형 유도로켓. 북한이 공개한 로켓과 흡사하다.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구경만 다른 중국산 방사포 신형 로켓 설명을 보면 레이저 종말 유도로켓으로 설명되어 있다. 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중국산 방사포 로켓으로 추정해 본다면 북한이 공개한 타격 명중 장면도 레이저 유도로켓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GPS 유도방식과 관성항법과는 달리 레이저 유도방식은 목표물에 레이저로 유도해 주어야 한다. 그것은 폭격 유도요원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다면 북한이 남한의 목표물을 정밀타격하기 위해 어떻게 유도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중국의 신형 방사포 설명문.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된 AR-3형 유도로켓 방사포는 370mm와 300 mm 두가지 구경이 있음을 설명판에는 적혀 있다.
 
북한이 공개한 고해상도 사진과 주하이 에어쇼에서 취재한 내용과 비교해 본다면 북한의 신형 방사포는 중국과 어떠한 방식으로든 연결되어 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