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식 기념식에 도열한 제주해군기지 장병들.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제주해군기지,한국의 해양영토 사수와 관광상품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은 격
 
[고성혁 군사전문기자]26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후예 대한민국 해군이 드디어 꿈을 거의 다 이루었다. 드디어 제주해군기지가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시 테이프 커팅식 - 좌에서 5번째부터 김성찬 새누리당 국회의원(전 해군참모총장), 원회룡 지사. 한민구 국방장관, 황규안 국무총리,정호섭 해군참모총장.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제주해군기지 상공으로 축하비행하는 P-3C 대잠 초계기.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준공식 식전 행사.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꿈의 함정이라는 이지스함 3척과 KDX-2급 6척이 주축이 되는 제7기동함대의 모항이 완공되었다. 잠수함 4척도 제주해군기지에 배치되었다. 금액으로 따진다면 한국군에서 가장 비싼 무기는 제주해군기지에 다 모인 셈이 된다.
 
제주해군기지는 오랜 기간의 산고(産苦) 끝에 결실을 맺었다.1993년 입지가 결정된 지 23년 만이다. 2010년 공사 착수한 지는 6년 만이다. 좌익단체의 반대로 제주해군기지는 입지가 수차례 바뀌었다.
 
처음에는 제주 화순이 거론되었으나 좌익단체의 격렬한 방해와 노무현정부의 미온적 태도로 무산되었다. 화순 다음에는 위미가 대두되었다. 위미는 제주에서도 처음으로 귤이 재배된 지역이다.
 
주민들은 제주귤 산업이 사향길로 접어들자 그 대안으로 제주해군기지 유치에 찬성하였다. 그러나 이 역시 외부인과 좌파단체의 개입으로 지지부진해졌다. 수십차례의 청문회와 공청회 해군의 지역주민 설득작업을 거쳐서 오늘의 강정마을에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서게 되었다.
 

제주해군기지 규모와 운용

해군은 기지로서만이 아니라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 크루즈선박의 접안도 가능한 민,군 복합항으로 제주기지를 건설하였다. 함정 20여척과 15만t급 대형 크루즈선 두 척이 정박할 수 있다고 해군관계자는 전했다. 기지 건설로 한 해 926억원에 이르는 지역 경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한다.
 
준공식이 진행되는 해군기지 내부에 들어서자 마치 하와이나 괌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야자수 너머로 독도함을 비롯한 해군 7기동전단에 배속된 이지스함도 눈에 들어왔다. 미국 샌디에고 항의 모습처럼 오버랩 되었다.
 

야자수 너머로 독도함이 보인다. 마치 괌이나 하와이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분명히 제주에는 새로운 관광상품이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서 우리의 해양영토를 사수하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
 
제주해군기지에는 해양경찰 함정도 정박한다. 제주도 남방에서 해난 사고가 발생하면 보다 빨리 출동하여 구조작업을 펼칠 수 있다.
 
제주해군기지는 그야말로 혈맥(血脈)과 같은 존재다. 북한의 도발과 중국의 팽차에 맞서서 제주해군기지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주해군기지 준공의 의미를 설명하는 유영식 해군 정훈공보실장(준장)

제주해군기지 준공에 대해 유영식정훈공보실장은 “지역주민이 9개 복지시설을 운영하게 되며 해녀들은 잠수질환 치료를 무료로 받게 될 것”이라며 지역주민을 위한 역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