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북진이다. 11사단에 배치된 K2 흑표전차의 기동은 북진통일의 염원을 상기시킨다.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K2 흑표 전차, 적이 도발하면 처절하게 응징한다.
 
[고성혁 군사전문기자]육군의 최신 K2 흑표 전차가 11사단에 실전배치되었다. 2016.2.18일 오후 비승사격장에서 열린 '육군 11사단 기갑수색대대 중대전투훈련'에서 K2 흑표 전차는 정지간 사격과 기동간 사격을 통해 100발 100중의 위용을 뽑냈다.
 
실전배치까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수준의 전차로 동부 전선을 맡는 제1야전군에 처음 배치되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계속하는 가운데 육군 11사단은 응징의 결의를 다지는 훈련을 실시했다.
 

마치 북진을 위해 대기하는 듯한 모습.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기동에 앞서 적의 시야를 가리는 연막탄 발사.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강력한 화염을 내뿜는 K2 흑표전차의 120mm 주포. 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특히, 이번 훈련은 실제 전투상황을 가정하여 K-2전차가 정지 또는 기동 간에 적 표적을 신속히 제압하는 전투사격 훈련은 물론, K-21전투장갑차·K-30비호·K-1교량가설전차 등과 연계한 제병협동훈련을 펼침으로써 통합전투력 운용능력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
 
K2 흑표 전차는 북한군이 대량으로 보유하고 RPG7의 공격에도 능동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첨단 기능을 갖고 있다. 미국의 M1A1전차나 한국군의 기존 K1시리즈 전차의 경우 승무원이 4명이다.
 
그러나 신형 K2 전차는 전차장, 포수, 조종수 3명이다. 포탄 장전을 자동으로 하기 때문에 장전수가 없다. 자동장전장치 탑재로 인해 장기간 전투 수행 시 장전수의 피로감에 따른 전투력 약화를 방지하고 보다 신속하게 장전하여 사격을 할 수 있다.
 

k2 흑표 전차의 모습.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주포를 최대한 내린 모습.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현재 자동장전장치를 탑재한 전차는 프랑스의 르끌레르, 일본의 90식 전차, 러시아의 T90계열,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MK3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K2 전차는 이들 전차와 함께 3.5세대 전차로 분류되면 현존 전차중엔 가장 최신형에 속한다.
 
6.25 한국전쟁때는 북한의 T34 탱크에 속절없이 당했지만 이제는 역전되었다. 총 전차댓수는 북한이 우위에 있다 하더라도 현대전에 적합한 3세대 이상 전차는 한국군이 북한군보다 숫적으로나 질적으로 우위에 있다.
 
또한 2016년 5월부터 육군에는 탱크 킬러인 아파치 헬기 36대가 점차적으로 실전배치된다. 육군은 북한군이 도발한다면 단번에 궤멸시킬 능력을 갖고 있음을 이번 훈련을 통해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협소하고 부족한 기갑부대 훈련장 문제는 우리 육군이 떠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다. 기동훈련이 제한되고 포사격에 따른 민간의 민원제기는 북한군 도발 못지 않게 육군을 괴롭히고 있다.
 

훈련을 마치고 활짝 웃는 11사단 전차 조종수.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인터뷰 하는 윤형진 11사단 기갑수색대대장.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일본 육상자위대는 작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지역 미군 훈련장에서 실전같은 훈련을 했다. 우리도 미국이든 러시아든 보다 넓은 훈련장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이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이날 훈련을 지휘한 중대장 이승운 대위는“이번 훈련을 통해 적보다 월등히 뛰어난 K-2전차의 엄청난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적이 도발하면 처절하게 응징할 준비가 돼 있다”고 투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