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핵 관련 긴급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대한민국’과 ‘북핵 폐기’를 위해 만세삼창을 부르고 있다.

애국시민단체와 안보단체가 힘을 모아 ‘북핵폐기를 위한 천만인서명운동’ 결의를 다지고 그 출범의 닻을 올렸다.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대한민국성우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자유총연맹, 대한노인회, 선진화시민행동 등 7개 단체들은 1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북핵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북핵 폐기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는 북핵의 인질이 되어 온갖 위협에 굴복하면서 굴종적인 삶을 사느냐? 아니면 지금까지의 안이한 태도를 철저하게 반성하고 기필코 북핵을 폐기시킬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은 단결하여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북핵을 폐기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결의를 밝혔다.

그러면서 “‘하늘이 무너져도 핵 폐기는 없다’고 공언하고 있고, 비핵화공동선언에 서명한 후 거꾸로 핵 개발에 착수한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자는 사람들은 북한을 핵보유 국가로 인정하고 미군을 철수시켜 적화통일을 이루자는 사람들”이라고 맹비난을 하며, “이들의 거짓 평화공세에 절대로 넘어가면 안 된다.”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또한, “먼저 ‘공포의 균형(Balance of Terror)’ 정책을 채택해서, 북이 절대로 핵을 사용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미국의 ‘핵우산 보호’ 약속만으로는 불충분하므로 미국의 핵우산 보장을 조약형태로 전환하여 전술핵의 재배치, 미국 핵잠수함의 한반도 해역 상시배치로 구체화해야 할 것”과 “유럽에 배치된 전술핵처럼 전술핵의 공동관리와 전술핵 사용 결정에 우리도 참여하는 통제권 공유가 이루어져 할 것” 등을 요구했다.

그리고 “한미동맹 강화, 주한미군의 사드배치 허용, 북한의 무력 도발 시 강력히 이에 대응하여 도발에 대한 원점 타격 등 몇 배의 응징으로 전쟁도 불사한다는 각오를 가져야만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보다 강력한 대북 경제제재를 할 수 있도록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 폐쇄라는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을 지지한다.”고 밝힌 후,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에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고 탈북난민 북송을 중단시키도록 우리나라의 외교력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한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체제변화(regime change)를 유도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대북심리전 강화와 대북방송, 전단 살포, SNS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북한주민의 외부정보 접촉을 확대하여야 하며, 현금화되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일체의 대북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단호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이들 단체는 “여야는 대북관계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고 단결해야 하고, 북이 남남갈등을 꾀하기 위해 도발해도 우리 국민은 추호도 흔들리지 말고 단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오는 2월 29일 오후 2시에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북핵폐기 천만인서명운동 전국 발대식’을 개최하고, 3·1절 기념행사로 3월 1일 혹은 3월 중에 전국의 모든 시군구 단위에서 ‘북핵폐기 기도회 및 국민대회’를 개최하여 천만인 서명운동 시군구 발대식을 진행할 예정임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