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의 이지스함이 절름발이가 된 이유
 
[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해도 한국의 대응책은 “규탄 성명서 낭독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태다.

우리 이지스함은 북한 미사일을 탐지만 할 뿐 요격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반토막 이지스함이요 절름발이 이지스함이다. 그 이유는 노무현 정권때 발생했다.
 

사진@세종대왕함 진수식의 모습.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장수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2007년 5월 25일 울산 현대 중공업 6도크에서는 우리 해군의 최초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 진수식이 있었다. 당시 필자도 진수식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꿈의 함정이라는 이지스함을 미국, 일본,스페인에 이어 4번째로 확보하는 진수식이었다.  많은 해외무관도 참석했다. 특히 일본무관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한국말이 유창했다. 우리 이지스함을 어떻게 보는지 필자가 물었다. 그러나 일본 자위대 무관의 답변은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비싼 돈 들여 만드는데 왜 SM3 탑재도 안하고 소나도 소형으로 달았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일본 이지스함이나 우리의 이지스함 레이더는 똑같이 미국産이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산 이지스 레이더를 공동구매했다.

그러나 미사일은 달랐다. 일본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미사일을 탑재했지만 우리 이지스함에는 적 항공기만 요격가능한 SM2 미사일을 탑재했다.

그 이유는 노무현 좌파정권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탄도미사일 요격용 SM3 미사일 탑재를 하면 미국의 MD에 가담게 되는 것이고 그러면  중국을 자극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 결과 현재 일본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영공에 들어오면 격추하겠다고 큰소리 치는 반면에 우리는 그저 보기만 할 뿐이다.

만약 이스라엘이라면 그저 보고만 있을까? 천만에 말씀이다. 이스라엘은 우리처럼 말로만 하는 선제타격이 아니라 실제로 선제타격을 한다.

전장환경이 좁은 이스라엘은 위협요소를 사전에 제거한다.  북한-시리아-이란으로 연결되는 핵커넥션에 실제로 타격을 가한 것은 이스라엘이었다.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는 이스라엘 모사드 작품          
   
2004년 4월 22일 평안북도 용천군 용천역에서 거대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용천 일대가 완전히 폐허가 되었다. 

질산암모늄과 유조차량 교체작업중 충돌로 인하여 고압전선이 끊어졌고 스파크가 발생하면서 대폭발을 일으켰다고 당시 언론은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1톤짜리 폭탄 100발의 폭발력이라고 발표했다. 이 사건으로 김정일은 북한내각철도상 김용삼을 처형하였다. 세간에는 용천역 폭발은 김정일 암살 시도였다고 재해석 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폭발에 석연찮은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열차 선로(線路)의 스파크로  대폭발이 발생했다는 것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은 전혀 새로운 각도로 조명했다. 산케이신문(産經新聞)은 이번 사고가 북한과 시리아 사이의 군사 물자 수송 도중 일어난 사고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5월 7일자로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의 보도 내용 4월22일 용천에서 일어난 열차 폭발 사고에서 시리아 기술자들이 죽고 부상했다. 이 중에서도 커다란 기계를 실은 한량의 피해가 특히 컸다고 알려졌다. 한반도 정세에 밝은 군사소식통이 5월6일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 기계의 내용물은 불명이지만, 사고 직후 방호복을 입은 북한의 군 관계자가 현장에 도착해 일행이 타고 있던 차량의 잔해를 회수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북한과 시리아 사이에 극비리에 군사물자를 수송하던 중 일어난 사고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열차에 타고 있었던 것은 시리아의 과학조사연구센터(CERS)라는 기관에서 파견된 기술자들이었다. CERS는 과학기술을 진흥하기 위해 설치되었지만, 시리아의 대량파괴무기 개발 계획 중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 사고로 10명 가까운 시리아인과 북한 관계자가 죽고 부상했다고 한다. 시리아 사상자들은 지원물자를 운반하기 위해 평양에 와 있던 시리아 항공기로 5월1일 귀국했다.

시리아 핵 시설 공습에  북한의 핵과학자 다수가 사망
 
그로부터 3년이 지난 후 용천역 폭발사고는 새롭게 조명을 받았다.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2007년 9월 이스라엘 공군은 시리아의 핵시설을 공습하여  파괴하였다.

사막 한가운데 있는 의문의 시설은 그 모양이 북한 영변 핵시설과 똑같았다. 이스라엘 모사드는 시료를 채취하여 그것이 핵시설임을 밝혀냈다.  이스라엘은 지체없이 공습작전에 돌입했다.
 

사진@이스라엘 공근의 공습으로 파괴된 시리아 핵시설 비교 .좌)파괴 전.우) 파괴 후

이스라엘의 공습은  우리에게  뚯밖의 정보를 주었다.  시리아 핵시설에서  북한의 과학자와 기술자 약 10여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뒤늦게 밝혀졌는데  당시 외신은 물론이고 국내언론에도 보도되었다.  사망한 북한의 과학자와 기술자는 현지에서 화장하고 북한으로 운구되었다. 이에 대해서 북한은 함구로 일관하였다.

그런데  시리아의 공습은 전혀 엉뚱한데서 새로운 의문점을 표출하게 되었다.  그것은  2004년 북한의 용천폭발사고와 시리아의 연결성 때문이다. 

일부 외신에선 용천 폭발사고때  북한에 들어와 있던 시리아 기술자 상당수가  사망했다고 뒤늦게 보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모사드는 시리아-북한-이란의 핵(核) 커넥션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시리아 핵과학자들이 이란 테헤란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하는 전(全) 과정을 추적하고 있었다.

미국 CIA도 못하는 것을 이스라엘 모사드는 하고 있었다. 시리아가 핵을 보유한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존망(存亡)에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에 얻어 맞고도 말문 닫은 시리아와 북한

베이징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기차에는 시리아의 핵과학자와 핵실험을 위한 기폭제가 가득 실려 있었다.

이스라엘 모사드는 시리아 핵과학자를 북한의 용천역 폭발사고에서, 그리고 북한의 핵과학자는 시리아 핵시설 공습으로 모두 제거하였다. 

그러나 핵개발을 숨기고 있던 북한이나 시리아는 피해사실을 입밖에 꺼내지도 못했다. 김정일 암살음모라고 우리 언론은 해석하고 있을 뿐이었다.

1981년 6월 이스라엘 공군은 F15와 F16전투기로 구성된 공습타격대를 이라크로 긴급발진시켰다. 지상 30미터 정도의 초저공 비행으로 이라크 레이더망을 무력화 시켰다.

이스라엘 공군은  이라크 오시라크 핵시설을 공습한 뒤 무사히 이스라엘 기지로 복귀했다. 
 

사진@이스라엘 공군은 초저공 침투고공이탈 방법으로 이라크 오시라크 핵발전소를 폭격했다. 이라크의 대공망을 철저히 분석한 결과 단 1대의 손실도 없이 성공했다.

2007년 9월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핵시설을 공습하여  파괴하였다.  그런데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은  1981년도 이라크 오시라크핵시설 폭격과는 여러모로 달랐다. 

그것은  당사자인   시리아와 이스라엘 모두가 공습사실에 대해서 함구하였던 것이다.  그러다가  1달여가 지난 2007년 10월에 가서야  이스라엘이 공습사실을 시인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얻어맞은  시리아는 아무소리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핵개발을 시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북한 역시 입을 다물었다.  시리아와의 핵 커넥션을 언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란 핵프로그램, 이스라엘 모사드가 또 제거하다

 2010년부터 이란은 핵개발 수순에 들어갔다. 북한-시리아-이란의 핵커넥션 가동의 결과였다. 이스라엘 모사드가 가만 있을리 없었다. 

2011년 11월 이란의 미사일관련 시설에서 의문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란관영매체는 단순한 사고라고 주장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 사건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지만 외신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개입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폭발사고로 이란 미사일 개발의 핵심인사인 '하산 모카담'을 비롯해서 미사일관련 과학자 17명도 폭사한 것으로 외신은 보도했다.

2012년이 되자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할 것으로 보도했다. 이른바 2012년 4월 공격설이었다.

그러나 이라크 영공을 미공군이 관리 하는 한 이스라엘 공군은 미공군의 눈을 속여가며 이란을 공습 할 수 없었다. 이스라엘은 조바심이 났다. 

미국 오바마는 또 다른 긴장을 원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미군과의 연합훈련을 취소 하는 등 강경책으로 나왔다.
 

사진@이스라엘 모사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란 핵 과학자 승용차의 폭발사고.

이스라엘 모사드가 움직였다. 이란의 반체제 인사를 포섭했다. 2012년 1월11일 이란의 핵과학자 <모스파파 아마디-로샨>이 자신의 차에서 폭사(暴死)했다. 오토바이에 탄 괴한이 이란 핵과학자가 탄 차량에 접근해서 폭탄을 부착해서 폭사시켰다.

이 사건에 대해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2012년 1월14일(현지시간)자 보도에서 <로샨>뿐 아니라 지난 2010년 발생한 3건의 이란 핵과학자들의 '의문의 죽음' 또한 모사드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과학자 암살사건은 모사드로부터 특수한 훈련과 지원을 받은 이란인들이 한 것이라고 추가적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정작  이스라엘과 이란은 모두 함구했다.

이란의 핵개발은 그것으로 끝났다. 이스라엘 모사드의 역할로 본다면 국가 안보는 총구가 아닌 정보로 지킨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북핵 시설 공습 시나리오

2017년  12월 4일 북한은 한국의 대선에 임박하여 또 다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진행중이다.  북한 평양 중앙통신은 또 다시 한국에 보수정권이 들어서게 되면 전쟁을 피할 수 없다고 연일 대남 선전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갑자기 TV에서 긴급속보가 흘러나온다  “방금 들어온 긴급 속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발사 준비를 서두르던 북한 동창리와 영변 일대에서 의문의 폭발사고가 났다고 외신이 긴급 타전해 왔습니다. 아직 폭발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외신에 따르면 기술적 문제로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북한 중앙통신은 금일 12시 미사일 발사대 인근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방부에 나가 있는 김기자가 전해온 소식입니다. 국방부도 북한의 미사일발사기지와 영변핵시설의 폭발 사고 소식에 긴급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군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기술적 결함이나 내부 불만세력에 의한 폭발 등 다각도로 분석중이라고 합니다.” 외신은 다급하게 북핵 시설 폭발을 타전한다.  “기술적 문제로 북한 핵시설 폭발”

 

사진@가상 북핵시설 공습루트. 대구에서 이륙한 F15-K 공격대는 서해5도 초계비행을 하다가 서해를 가로질러 초저공비행으로 북핵시설을 타격. 휴전선과 평양일대의 대공망을 회피하는 루트다. 폭격 후 원산만으로 가로질러 고속비행으로 신속히 이탈한다. 총 비행거리는 1,800KM 로서 F-15K의 공대지 작전반경 범위 안에 든다.

혹자는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북한 핵시설을 공습할 수 없을까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방법이 있다.

내일이라도 당장 우리 머리 위에 북한 핵미사일이 떨어질 것이라는 국민적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북한 영변 핵시설 공습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하다. 이스라엘처럼 타격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고로 위장하는 방법이 있다. 이스라엘처럼.

 

사진@지중해상에 있던 네덜란드 이지스함에 포착된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루트. 이스라엘 공군은 지중해상으로 빠져 나가서 통상의 훈련으로 가장했다. 모사드가 시리아 방공레이더망을 해킹으로 무력화 시켰기 때문에 이스라엘 공군은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고 시리아 내륙 깊숙이 비행할 수 있었다. 핵시설을 공습한 이스라엘 공군은 터어키-시리아 국경선을 따라 고공 고속비행으로 퇴출했다. 시리아는 피습사실에 대해 함구했다.

연평도 포격의 교훈, 대통령은 軍에 명확하게 명령을 내려야 한다.
     
연평도 포격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군에 명확하게 명령을 내리지 못했다. 보복 가능성의 상황만 개진(開陳)했다. 군(軍)은 제반 문제점을 나열했고 결국 실기(失機)하고 말았다.

이명박 전(前) 대통령은 회고록을 통해 연평도 포격에 보복을 못할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밝혔다. 군을 움직이려면 대통령은 단호해야 한다. 대통령은 軍에 명확하게 명령을 내려야 한다. 

실제로 우리 공군은 얼마든지 북한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연평도 포격 이후  이명박 정부는 사거리가 500km에 달하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도입했다. 수원상공에서 발사해도 평양, 영변, 동창리 일대를 충분히 타격할 수 있다. 
 

사진@타우러스 공대지 미사일에 대해 설명 듣고 있는 박근혜 태동령 (2015 승진훈련장)

현무3-C 순항 미사일.

함정이나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는 현무3-C 미사일도 있다.

순항 크루즈 미사일로 사거리가 1,500km에 달한다. 동,서, 남해 어디에서 발사하든 북한 전역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보다 확실하게 하려면 이스라엘 공군처럼 적의 허를 찌르는 공습도 가능하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도, 핵실험을 계속해도 우리 정부의 규탄성명을 공허할 뿐이다. 혹독하게 댓가를 치루게 해 주겠다고 해도 국민들조차 믿지 못한다. 북한이야 오죽하겠는가?

이제 북한 핵개발은 경제제재나 국제적 압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난지 오래다.  말로 해서 되는 공산주의자는 없다.

북한 김정은 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북한 핵시설에 대한 정밀타격은 이제 현실적 카드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