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설날 연휴, 북한은 오늘(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준 9시 31분 동창리에서 장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궤적을 탐지해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서막을 열듯 북한은 1월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한 달 만에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형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기간을 8∼25일에서 7∼14일로 변경 예고했다.
 
북한국가우주개발국은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성과적으로 발사하는데 성공했다.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완전 성공하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7일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 4호 위성의 무게를 지난 2012년 12월 발사한 광명성 3호 위성보다 2배 무거운 200㎏으로 추정했다.
 
통상 인공위성의 무게가 최소 800∼1,000㎏을 넘어야만 정상적 기능을 갖춘 위성으로 보는 만큼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위한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했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 펜타곤 관계자를 인용, “현지시각 9시 29분 발사된 미사일은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미사일은 핵무기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기능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사일은 황해 부근으로 향해 미국 본토와 동맹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했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관진 안보실장,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조태용 안보실 제1차장,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당국자는 “한ㆍ미가 공동으로 1차 평가한 결과 ‘일단’ 북한의 발사체가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위성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하는지는 추가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주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을 하지만 정상궤도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정부는 “오전 9시31분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10분 뒤인 9시41분 일본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 방향으로 날아갔다”고 발표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기자들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전 11시23분쯤 해군의 링스 헬기가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의 위성 덮개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후 1시45분쯤 제주 서남방 해역에서 우리 이지스함인 서애 유성룡함이 이를 수거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전문기관과 함께 이를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우리 군 당국은 2012년 12월 북한이 발사한 은하 3호의 1단 로켓 산화제통과 연료통, 연료통 하단 부위, 엔진 연결 링 등을 수거했다.
 
당시 북한 미사일의 1단 로켓은 온전한 상태에서 수거돼, 군이 이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개발 수준을 정밀 분석할 수 있었다.
 
군사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사실상의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한 것은 “한반도 위기 수준을 한층 높이기한 마지막 저항에 가까운 상황에 가깝다.”며 “북핵을 빌미로 국제사회로부터 체제인정을 받으려 발버둥이다”라고 분석을 했다.
 
또한 남한을 향해서는 “북핵 보유의 우월성을 바탕으로 남남갈등을 유발 친북세력 득세를 통해 체제와해를 노린 분열적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술책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