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항소했다.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4일 임우재 고문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소송 1심에서 패소한데 불복해 항소했다.
 
앞서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재판부(주진오 판사)는 지난달 14일 이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등 청구소송에서 "두 사람은 이혼하고, 사건본인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자로 이부진을 지정한다"고 판결했다.
 
이날 임 고문은 항소장을 제출한 직후 취재진 앞에서 "항소심에서는 사실에 입각한 판결이 나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산분할권 계획에 대해서는 "가정을 지키고 싶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임 고문은 "제 아버님을 비롯한 저희 집안 내 대부분의 식구들은 제 아들이 태어나서 면접교섭 허가를 받기 전까지, 2007년부터 2015년 9살이 될 때까지 한번도 보지 못했다"며 아들과 친가에 대한 만남을 이 사장 측이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또 “저 조차도 제 아들과 면접교섭을 하기 전까지 밖에서는 단 둘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임 고문 측은 "임 고문이 밝힌대로 항소심에서도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기본적인 전략은 동일하다. 구체적인 부분은 항소이유서를 작성하면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아들에 관한 편파적 1심 판결에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 1심 재판에서 나온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혼은 2014년 10월 이 사장이 이혼조정과 친권자·양육권 지정 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시작됐다.
 
이부진 사장은 남편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과의 만남도 정략결혼이 대부분인 삼성가의 구성원들과 달리 사회봉사단체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임 고문은 1995년 2월 에스원의 사업기획실에서 전산업무를 담당하면서 격주로 서울 상일동에 위치한 지체 부자유아 보호시설을 들러 사회봉사활동을 했는데 마침 그곳은 이 사장이 소속된 사회복지재단에서도 봉사활동을 하던 곳이기도 했다.
 
이부진 사장은 연세대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첫 입사한 삼성복지재단의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터라 둘은 봉사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났고 서로에 호감을 가졌다.
 
처음 삼성가에선 이들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이 사장은 집안 어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직접 설득해 임우재 고문과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