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 화염을 뿜으며 이륙하는 F-15K. 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이제 전쟁은 하늘에서 시작한다. 전쟁의 성패는 제공권에 달렸다. 이것이 현대전의 핵심이다.

[고성혁 군사전문기자]2015년 북한이 목함지뢰와 포격으로 도발을 했지만 한-미 양국 공군이 출격하여 무력시위를 하자 북한은 바로 꼬리를 내렸다. 북한 공군은 꼼짝도 못했다. 한반도에서 제공권 만큼은 확실하게 우리 공군이 장악하고 있다.
 
북한이 조만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우리 공군은 대규모 종합전투훈련인 ‘소링 이글’(Soaring Eagle)‘을 29일 청주기지에서 실시했다. 적의 추가도발을 억제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함이다. 이날 훈련에는 F-15K를 비롯해 KF-16, FA-50, F-4E, F-5 외에도 조기경보통제기 등 50여대의 항공기가 투입되었다.
 
2008년 처음 시작한 이후 연 2회 실시하고 있는 소링-이글(SOARING-EAGLE) 훈련은 조종사들의 실전 감각과 전투수행 능력을 배양하는데 목적이 있다. 맥스 썬터(MAX THUNDER)훈련이 한-미 연합공군 훈련인데 반하여 소링-이글 훈련은 한국공군 단독 훈련이다. 조기경보통제기와 데이터링크로 실시간 전투정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훈련이다.
 
가상 적군(RED AIR)를 운용하는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소링 이글 훈련은 공중전투 전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가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의 핵심 시설인 전투정보 상황실 모습이다. 훈련에 임하는 가상적기 및 아군기의 전투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를 통해 변화하는 작전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한다. 이 시설은 작년만 해도 보안시설로 등재되어 일체의 사진촬영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6년 소링 이글훈련에선 기자들에게 전격 공개되어 사진촬영 및 보도가 허락되었다. 공군의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북한공군기의 전술을 연구하고 가상 적기를 운영하면서, 실제 전장상황을 모사한 공중전술 훈련을 전담하고 있다.

가상 적군은 29전대 베테랑 교관조종사들로 구성되며 아군이 적의 공중전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북한 공군의 전력과 전술교리, 공중기동을 적용한 침투 상황을 조성한다.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의 대대 패치다. 가상적기(AGGRESSOR)를 의미하는 패치가 눈길을 끈다.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훈련은 각 상황별 시나리오에 따라 아군인 ’블루 에어‘(Blue Air·BA)와 가상 적군인 ’레드 에어‘(Red Air·RA)로 팀을 나눠 진행했다. 이를 통해 조종사들은 적의 공중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량을 연마했다.
 
2016년 소링 이글 훈련에서는 적의 도발에 대한 원점타격 시나리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북한의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의 저속기·무인기 등 공중침투 도발이 증가함에 따라 대규모 공격편대군을 긴급발진 시키는 방어제공작전도 실시했다.

29전술개발훈련전대장 손정환 대령(47·공사 40기)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어떠한 형태의 도발에도 즉각 대응해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실전적 훈련을 통한 확고한 영공방위 대비태세를 구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9전술개발훈련전대장 손정환 대령(47·공사 40기).사진@고성혁 군사전문기자

한편,북한의 미사일 도발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공군이 대규모 공중 종합전투훈련인 소링 이글 훈련을 실시했다.
 
공군은 오늘 훈련에 전투기와 공중기동기 등 항공기 50여 대가 참가해 적의 지대공·포사격 도발에 대한 원점타격 훈련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를 비롯해 KF-16, FA-50 등도 참가해 실제 전투 상황을 가정한 공중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공군은 지난 2008년부터 조종사들의 전투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두 차례 소링 이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