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신군부의 국보위 참여 전력에 대해 공개사과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27일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1980년 신군부의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참여 전력에 대해 "광주 분들께 굉장히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보위 전력에 대한 자신의 언급을 거론하며 "국보위가 성립된 과정에서 나타난 제반 상황에 대해서는 저 자신도 철저하게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 급작스럽게 그와 같은 일을 발생시켜서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실에 대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국보위에 참여했던 전력이 광주 여러분들에게 참 정서적인 문제를 야기시켜 '잘못된 것을 왜 잘못됐다고 고백하지 않느냐'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광주 분들께 굉장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나면서 대한민국이 87년 개헌을 하고 민주주의 국가로 탈바꿈하는 과정이었다"며 "그 정신을 받들어 더 많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해 그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지금까지 국보위 뿐 아니라 어떤 결정을 해 참여한 일에 대해 스스로 후회한 적 없다"고 항변했으나 호남에서 “80년 5월 광주시민을 무참히 학살하고 등장한 전두환 국보위 참여가 그렇게 자랑스러운가.”라는 등 극심한 반발이 일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의 손자로 서강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80년 국보위 재무분과위원으로 5공때부터 권력주변에 들어가 전국구 2선 의원을 지냈다.
 
노태우 대통령이 민정당 대표위원이던 시절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되자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으로 활약했다. 지난 13대 총선에서 관악을 평민당 이해찬 의원에게 참패를 당했다.
 
김 위원장은 81년 금융실명제 추진 때 반대이론을 제공했고 90년에는 실명제,세제개혁,토지공개념 확대실시 등에 부작용을 우려하는 입장을 표명하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