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설과 강풍으로 폐쇄된 제주공항.사진@mbc뉴스화면

제주공항이 폭설과 강풍으로 폐쇄됐다.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2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제주공항이 30여년만의 폭설과 강풍으로 23일 오후5시50분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 항공기 운항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4일 운항하기로 예정된 국내선 및 국제선 출발 267편, 도착 249편 등 총 516편이 모두 결항됐으며 3일간 6만명이 넘는 체류객 발이 묶였다.
 
보도에 따르면,이날 공항 체류객은 전날 1000여명에서 3500여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으며 공항 편의점내 삼각김밥이나 우유 같은 물건이 동나 이용객들은 폭설·한파에 이어 품귀현상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 운영 중단에 따른 체류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제주공항 체류객에 모포 300장과 단열매트 100개, 빵 500개, 생수 2000통 등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설차 8대와 인원 200여명을 동원해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폭설로 역부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외에도 광주 20.5cm, 전주 14.7cm 등 호남 지역에도 폭설이 쏟아졌다. 충청이남 서해안과 제주도는 25일까지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극의 제트기류가 약해져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면서 강력한 한파가 발생했다”며 “25일까지 일시적인 한파가 지속되다가 26일 오후부터 평년 수준의 날씨를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