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선대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22일 16명의 선대위원 인선을 완료했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22일 더민주는 당무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위원장이 마련한 선대위 설치 및 구성안을 의결했다.
 
선대위에는 전날 당 잔류를 결정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총무본부장인 최재성 의원을 비롯해 우윤근 박범계 유은혜 진선미 의원 등 현역 의원 6명이 포함됐다.
 
또 최근 복당한 이용섭 전 의원, 부산시당위원장인 김영춘 전 의원,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선 전 의원, 손혜원 홍보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인사 영입 케이스로 입당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선임됐다.
 
더민주는 또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오는 27일 중앙위에서 총사퇴함에 따라 지도부 전권을 넘겨받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선거 관련 사무는 선대위가 맡지만, 당 전반의 업무는 선대위와 별도로 구성되는 비대위가 새로운 지도부로서 담당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선대위원장이 겸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민주의 선대위원 16명의 면면을 보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거나 열인우리당에서 주요 당직을 맡은 사람들이다.
 
* 박영선 의원은 중도파로 분류되고 있지만 노무현 정권을 만드는 데 기여한 정동영 전 의원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열린우리당 창당 직후인 2004년 열린우리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박영선 의원은 지난 2011년 9월 서울시장 범야권 후보 선출을 위한 TV토론회에서"박원순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탄핵소추가 가결된 것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권한 남용한 탓'이라고 해 상처를 줬다"고 말해 친노성향임을 각인시켰다.
 
* 우윤근 의원은 박영선 의원과 마찬가지로 2004년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노무현 정권 시절 열린우리당 당의장 비서실 수석부실장,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할 정도로 친노성향이 강하다.
 
* 최재성 의원을 비롯해 박범계, 유은혜,진선미 의원 등도 자타가 공인하는 친노세력의 일원으로서 비주류가 문재인 대표 공격 시 최전선에서 방어를 했다.
 
* 외부인사 영입 케이스로 입당한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노무현 정권 시절인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2003년),주 독일 대사(2005년), 국가정보원 제1차장(2006년)을 역임할 정도로 승승장구한 노무현 사람이다.
 
*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지난 2013년 7월27일 노무현 재단이 봉화마을 묘역 잔디밭에서 진행된 봉화 토요강좌에 강사로 참석할 정도로 친노세력과 친밀하다.당시 표창원 전 교수의 강연 시 문재인 대표가 감짝 등장해 절친함을 보여 주었다.
 
*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은 노무현 후보 선대위 미디어선거특별본부 간사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 전문위원,국회 정책연구위원(2006년)을 역임할 정도로 골수 친노다.

*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은 성공한 벤처사업가로 이름이 나 있지만 과거 벤처사업가들이 벤처문화에 익숙한 친노세력들과 친분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보아 직간접적으로 친노세력과 인연이 있다고 본다.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만이 친노세력과의 인연이 밝혀진 바 없다.그러나 비정치적 성향의 인물이라 선대위에서의 역할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