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김한길 의원과 국민회의 천정배 의원이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정치권에 따르면 이들 세 사람은 19일 저녁 7시부터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의 한 식당에서 2시간가량 '통합'에 대해 논의했다.
 
안철수, 천정배 의원 측 관계자는 "통합에 대한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과 천정배 신당 간 통합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면서 향후 야권 재편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사다.
 
두 진영이 통합되면 호남민심을 대변할 수 있느냐고 의구심을 받고 있는 안철수 의원과 세력확보에 탄력을 못 받고 있는 천정배 의원은 상호간 보완으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과 천정배 신당이 통합해 단일대오를 형성하면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정당으로 자리매김 해 과거 평화민주당을 능가하는 제1야당으로 우뚝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도우파로 외연을 확대하려는 안철수 의원과 부드러운 얼굴과 미소와는 달리 정치기조는 진보좌파에 속할 만큼 강한 혁신과 진보를 내세우고 있는 천정배 의원의 이념간 괴리를 좁히는 것은 숙제로 남는다.
 
87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평화민주당을 창당함에 따라 분당됐다.
 
대선 직후 치러진 88년 13대 총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민주당은 대선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2등을 내주었지만 호남지지세의 강한 응집력을 바탕으로 제1야당 자리를 차지하였다.
 
따라서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의 통합정당이 과거 평화민주당의 화려한 부활을 재현할지 아니면 이기택 전 의원이 이끌던 ‘꼬마민주당’처럼 추락의 낭떠러지로 진입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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