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다국적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국적의 쯔위(1999년생 周子瑜)가 대만국기를 흔들고 있다.사진@mbc

[고성혁 역사안보포럼 대표]최근 대만의 국기인 청천백일기(靑天白日旗)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JYP 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다국적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국적의 쯔위(1999년생 周子瑜)가 대만국기를 흔든 것에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TV 방송에서 걸그룹 트와이스의 일상이 방송될 때 쯔위(周子瑜)는 태극기와 대만국기를 같이 들고 흔들었다. 소속사 숙소에서 트와이스 멤버들은 자신의 국기를 침대에 내걸었다. 여기까지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중국 네티즌들이 문제 삼고 나섰다. YJP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중국 활동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YJP엔터에인먼트는 쯔위(周子瑜)에게 사과성명을 발표하게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대만에서 들고 일어났다. 그 와중에 대만의 총통선거에서 민진당 소속 차잉잉원(蔡英文)이 당선되면서 정권이 바뀌었다. 대만의 민진당은 중국눈치를 보는 국민당에 비하여 보다 대만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黨이다.

차이잉원은 당선 직후 소감에서 '쯔위 사과'를 직접 거론했다. "누구도 대만 정체성으로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역설하면서 대만 국기에 대한 중국의 문제 제기와 관련하여 "억압은 양안 관계의 안정을 파괴할 것"이라면서 중국을 직접 겨냥했다.

쯔위 사태로 인해 대만의 국민들이 더 단결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정권이 바뀌게 되었다는 외신보도도 있었다. 이 사이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것은 YJ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대표다.

사실 태극기도 노무현 정권때 수난을 당했다. 남북 축구대회 당시 노무현 정권은 태극기를 경기장 안에 갖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태극기 대신에 얼토당토 않은 정체불명의 한반도기를 들게 했다.

작년 민노총 집회에서는 종북좌익세력이 태극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대만의 청천백일기는 중국에 의해 수난당한다고 하지만 태극기는 종북좌익이라는 자국민(自國民)에 의해 수난당하고 있다.

태극기와 청천백일기

하나의 중국에 한반도까지 포함된다면?

대만은 원래 유엔 상임이사국이었다. 그러다가 1971년 10월 25일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Resolution 2758)가 찬성 76, 반대 35, 기권 17로 채택되면서 대만은 유엔에서 국가의 지위를 상실했다.

이 결의로 유엔에서는 1949년에 수립된 중화인민공화국이 중화민국을 승계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이른 바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의 출발이다.

이로 인해 일본을 필두로 하여 미국, 프랑스 그리고 한국까지 대만과 국교를 단절하였다. 이번 다국적 걸그룹 트와이스의 ‘쯔위’ 사태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사실 중국과 대만은 완전 별개의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국가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중국의 영향력 때문이다. 문제는 대만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1950년 10월 중국군은 티베트를 침공하여 점령하였다.

하지만 중국은 티베트의 평화적인 해방이라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서 1951년 5월 23일 티베트와 십칠조협의를 체결하여 강제 합병하였다.

한-미 동맹은 중국의 그림자를 없애는 가장 강력한 빛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한반도의 북쪽 절반은 거의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그나마 대한민국은 강력한 한-미 동맹이 있기 때문에 중국이 정치적으로 직접적 간섭은 못하고 있다. 대신에 경제적 문화적 압박은 증가되고 있다.

만일 대한민국이 미국과의 끈이 떨어진다면 중국은 매우 직접적이고도 강력하게 한반도에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다. 마치 대만처럼 말이다.

역사적으로 한반도는 중국의 지배하에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한국과의 외교는 중국의 허락을 받으라고 한다면 우리는 그냥 눈 뜨고 코 베이는 꼴이 되고 만다.

이것은 소설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구한말(舊韓末) 청나라가 조선에게 그렇게 했다. 또 일본이 조선을 병합하면서 똑같이 그렇게 했다.

그것이 소위 을사보호조약이고 한일합방이다. 이제 서서히 중국의 그림자가 한반도에 짙게 드리우고 있다.

쯔위 사태는 대만과 중국의 양안문제가 아니라 바로 중국과 한반도의 문제인 것이다. 미국과의 끈이 떨어진 한국은 중국의 좋은 먹잇감에 불과하다. 한-미 동맹은 중국의 그림자를 없애는 가장 강력한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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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혁  sdkoh40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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