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부진 사장 임우재 상임고문

[권도연 기자=푸른한국닷컴]1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 2단독(판사 주진오)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해 이혼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친권과 양육권은 원고(이부진)로 지정하고 자녀에 대한 (피고측의) 면접교섭권은 월 1회로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번 판결로 임 상임고문은 매달 한 차례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 아들(초등학생)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한편 혼인파탄의 유책배우자가 누구인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관심이 뜨겁다.그러나 김주하 아나운서 부부,개그맨 서세원 부부의 이혼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유명인사의 이혼은 쉽게 밝혀지지 않는다.

선고 후 임 상임고문 측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 이혼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항소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 상임고문측은 재판부가 임 고문을 유책배우자로 지목하는 의견에 대해 "(임 고문이) 정상적인 범주의 가정과 같은 결혼생활을 하지는 않았지만, 파탄의 유책 사유는 없었다" 고 말해 임 상임고문이 가정소홀에 대한 책임이 일정 부분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가정소홀이 파탄의 사유는 안 된다는 입장으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재산분할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을 예로 들었다.

이에 이부진 사장의 변호인은 “ 재산 대부분은 결혼 전 취득한 부분이어서 다툼의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즉 임 상임고문 측이 재산분할을 요구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통상 유명인사들의 이혼사유를 보면 보통 ‘성격차이’가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이혼과정이 드러날 경우 당사자들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둘러대는 핑계일 뿐 속내는 그렇지 않다.

통상 배우자의 부정내지는 숨기고 살아온 과거사가 밝혀져 불신으로 인한 이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자가 서세원 부부 이혼의 경우가 해당되며 후자는 김주하 아나운서 부부의 경우에 해당된다.

통상 배우자의 부정으로 이혼하는 경우는 결혼생활 10년이 넘는 부부들 사이에 많이 일어나는 데 권태기에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이혼사유는 경제적 어려움이다. 이는 남자의 가정경제를 이끌 무능에서 비롯된다.

단순히 남자가 돈을 못 벌어서가 아니라 남자가 도박,음주 등으로 재산을 파탄시켜 여자가 남편에게 더 이상 신뢰를 갖지 못할 때 이혼을 제기한다.

또 한가지 요인은 양가가 반대하는 결혼을 해 사위 및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시부모와 친정부모를 무시하는 경우에서 오는 갈등이다.

부부가 시가와 처가 탓으로 돌리며 왕래를 하지 않게되면 중간입장인 남자나 여자는 갈등구조를 계속이어 가게 된다.

여기에 가정을 소홀히 하며 배우자의 부정행위가 이어지면 가정파탄으로 가는 불은 급격히 점화하게 된다.

옛날 어른들이 하는 말이 있다. 부부간에 ‘속궁합’이 일치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면서 부부의 이혼을 ‘비정상적 부부관계’에서 찾았다.

민법 840조 '재판상의 이혼사유'에 의하면 부부의 일방은 배우자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 등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가정법원에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

두 사람 중 하나가 부정한 행위가 있었는지 아니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악의적으로 다른 일방을 유기해 정상적 가정생활을 할 수 없게 했는지 재판과정에서 밝혀지게 된다.

임우재 상임고문은 이부진 사장과 결혼 당시 삼성가 맏사위가 `삼성의 평사원 출신`이라는 점에 세인들로부터 `남성판 신데렐라`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임 상임고문은 1995년 2월 에스원의 사업기획실에서 전산업무를 담당하면서 격주로 서울 상일동에 위치한 지체 부자유아 보호시설을 들러 사회봉사활동을 했는데 마침 그곳은 이 사장이 소속된 사회복지재단에서도 봉사활동을 하던 곳이기도 했다.

처음 삼성가에선 이들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이 사장은 집안 어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직접 설득해 임 상임고문과 결혼에 골인했다.

이부진 사장이 결혼 전 양가 부모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한 것으로 보아 시가와 처가의 갈등은 아니라고 본다.

한편에서는 임우재 상임고문이 이건희 회장의 차녀 이서현 남편 김재열 사장과의 차별에서 오는 불만으로 이부진 사장과 불화가 생겼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이병철 전 회장을 비롯한 이건희 회장의 성격상 업무능력에 따라 책임을 부여해 차별한다는 인식을 주겠지만 인간적으로 사위와 며느리를 차별할 사람은 아니다.

예를 들면 이병철 전 회장은 생전에 경영자질이 부족한 장남 이맹희 대신 이건희 회장을 후계자로 선정했지만 며느리 손복남씨에 대해서는 극진한 사랑을 베푼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병철 전 회장이 생전에 사위들을 인간적으로 차별했다는 기사내지는 풍문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건희 회장도 일반인 출신의 임우재 상임고문을 차별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임우재 상임고문이 업무능력에 있어 이건희 회장의 기대욕구에 부응하지 못해 바라는 만큼의 임무를 부여받지 못해 임 상임고문이 불만이 생길 수 있다고는 본다.

그러나 임우재 상임고문이 이건희 회장가의 가풍을 모르는 바가 아니어서 이로인해 임우재 상임고문이 가정을 소홀히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결론은 임우재 상임고문의 본가도 잘 사는 집안인데 재판부가 왜 친권과 양육권을원고인 이부진 사장으로 지정했겠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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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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