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오쩌둥 동상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8일 중국의 현지 언론들은 중국 허난(河南)성 통쉬(通許)현에 만들어지던 높이 36m의 거대한 마오쩌둥 동상이 철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철거 이유는 정부가 허가를 받지 않은 건축물이라고 알려졌지만, 최근 언론을 통해 마오쩌둥 동상 건립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중국 당국이 부담을 느껴 철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의 네티즌들은 “마오쩌둥과 전혀 닮지 않았다”,“허난성 낙후 지역 개발 등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다”, 마오쩌둥 통치 시대에 허난성에서 기근으로 수많은 이들이 굶어죽었다“ 등 거센 비판을 했다.

보도에 따르면,마오쩌둥 동상은 중국 기계 제조업체 리싱 그룹의 쑨칭신 회장이 자비로 약 300만 위안(약 5억3800만원)을 들여 민들고 있는 것으로 쑨 회장은 마오쩌둥의 열광적인 지지자로 그룹 본사 정문 앞에도 10m 높이의 마오쩌둥 동상이 세워져 있고 건물 곳곳에 관련 물품을 전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2013년에도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을 앞두고 제작 비용 1억 위안(한화 약 179억 원)에 달하는 초호화 동상이 세워져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중국 농민 가운데는 아직도 마오쩌둥(毛澤東)의 초상을 모셔 놓고 숭배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숭배 열기가 드 높다. 농촌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마오를 수호신으로 모시고 숭배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는 중국에서 마오쩌둥은 존경하는 지도자의 범주를 뛰어넘어 자신의 행복과 안녕을 의탁하는 종교적 대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번 마오쩌둥 황금 동상 철거 논란도 이런 분위기에서 일어난 것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마오쩌둥의 숭배 열기는 더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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