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관 대표,이찬진 대표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문재인 대표는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에 이어 IT 기업인 영입 1호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을 영입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벤처창업 및 회사경영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를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입당의 변을 밝혔다.

이어 "우리의 미래 먹거리로 일컬어지는 문화컨텐츠산업, 바이오산업, ICT(정보통신기술) 등 기존 제조업기반의 산업구조를 넘어 새로운 산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장은 1973년생인 젊은 IT 기업인으로 넷마블게임즈(넷마블), 넥슨 등과 함께 온라인 게임 및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웹젠'의 이사회 의장이다.

김 의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리고 2000년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공동창업하여 운영하다가 2003년 솔루션홀딩스를 NHN(네이버)에 매각한 이후 NHN에서 게임 분야를 담당하다가 2008년 웹젠을 인수합병하면서 독립했다.

웹젠에서는 온라인 게임 뮤(MU)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의 흥행을 주도했다. 웹젠은 코스닥 시가총액 27위 기업으로 올해 영업이익만 8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IT기업이다.

문재인 대표가 인재영입에 IT 전문가를 선택한 것은 안철수 의원의 신당을 견제하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병관 웹젠 대표가 정치인으로 성공할 지는 미지다.과거 한글과컴퓨터의 이찬진 대표도 현재의 안철수 의원 못지않은 최고의 스타CEO로서 각광을 받았다.

이찬진은 신한국당 전국구 20번으로 출마해 1997년 11월 말 국회의원직을 승계했지만 6개월 만인 1998년 5월 사퇴했다.

이찬진 대표가 정치활동을 하면서 한눈을 판 사이에 한글과 컴퓨터는 1997년 IMF외환위기 등 외부환경까지 겹쳐 1998년 5월 1차 부도를 내고 말았다.

1999년 6월 이 대표는 드림위즈를 설립하고 재기에 나섰지만 국내 포털시장이 네이버와 다음커뮤니케이션(현 다음카카오)으로 쏠리면서 드림위즈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이후 2006년 디지털방송 수신기기 업체는 포티스를 인수하며 재기에 나섰지만 아직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과의 싸움을 하는 IT기업환경에서 오너의 한눈팔기는 이렇게 기업의 추락을 가속화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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