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양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20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속리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이 살고 있는 흔적(배설물)을 확인, 안정적인 서식을 위해 월악산 산양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를 서식 흔적이 발견된 지역에 방사했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이번에 속리산에서 발견된 산양은 수컷으로 무리에서 떨어져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양이 이동한 이유에 대해서는 교미시기(10월~12월)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간 힘겨루기를 하는데 이 때 밀려난 수컷이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간 것으로 추정됐다.

발견지역 일대에 대한 추가 조사에서 다른 산양 개체의 서식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이번에 발견된 산양은 무리에서 떨어져 이동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산양은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217호로 지정된 멸종 위기 1급 동물로 속리산 산양은 2010년 동학터널 인근에서 다친 개체가 발견된 이후 5년동안 서식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올해 정밀 조사결과 속리산내 군자산 근처에서 산양의 배설물을 확인했다.

환경부는 2014년까지 36마리가 오대산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2030년까지 자체 존속 가능한 개체를 100마리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산양 복원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산양은 속리산을 비롯한 전국에 1000마리 미만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양은 염소, 양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다리가 짧은 탓에 진화가 덜 된 동물이라 하여, <화석 동물> 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뿔의 모양은 제 각각이라 산양의 개체 수 파악에 사용 된다고 한다. 산양은 보통 해발 600~700m 바위 지역 또는 험난한 산에서 살아가고 있다. 또한 새벽이나 늦음 밤 활동을 하며, 눈에서 나오는 분비액을 이용해 영역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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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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