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4일 형제복지원피해자생존모임(이하 생존모임) 한종선 대표와 최승우 씨가 몸 상태가 나빠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 됐다.

한 대표와 최 씨는 낮 12시 30분 경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과 대화를 하던 중 저혈당 쇼크 증세와 탈수증세 등을 보여 구급차에 실려 병원로 옮겨졌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진선미 의원 등 54인의 국회의원이 발의한 형제복지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하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해 국회 앞에서 8일째 단식 농성 중이었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 부산시와 부랑인일시보호사업 위탁계약을 맺고,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으며 국내 최대 부랑인 수용 시설로 자리잡았다. 당시 3000여 명의 부랑인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형제복지원 수용자들은 부랑자가 아닌 형제복지원에 의해 납치된 사람들로 국가 보조금을 타기 위해 무고한 사람을 납치해 불법으로 감금하였다.또한 수용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 감금, 심지어 성폭행까지 일삼았다.

형제복지원 원장 박인근은 정권의 비호 덕에 국가보조금 횡령죄만 인정돼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고, 인권유린을 당했던 피해자들은 아무런 보상이나 진상 규명조차 없이 뿔뿔히 흩어지고 말았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87년 우연히 산중턱의 작업장에 감금된 수용자들을 목격한 김용원 검사가 형제복지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무고한 시민들의 피해 상황이 낱낱이 드러났다.

김용원 변호사는 그가 쓴 브레이크 없는 벤츠(1993.예하‘의 저서에서 "부산형제복지원은 사회복지시설이 아니고 완벽한 감금시설"이며 "복지원 수용자들은 대부분 멀쩡한 사람들인데 납치되다시피 끌려와 감금되어 있으면서 노임도 받지 못한 채 강제노역에 동원되었다"고 밝혔다.

작년 3월에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7년 전 끝내 밝혀지지 않았던 형제복지원의 진실이 밝혀져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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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pja@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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