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국립해양조사원은 2000년 3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매년 4～6회 한국연안해류조사를 했다.

조사에 따르면, 남해안 수온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해협 부근 해역(모슬포, 제주북부, 여수)을 따라 표층 수온 상승추세가 뚜렷하다.

수심 50m 저층에서도 약한 수온 상승 현상이 보이고 있는 데,모슬포는 수온상승 폭이 0.8℃로 최대치를 보였으며 부산은 0.6℃, 여수는 0.4℃, 제주북부는 0.1℃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3월부터 2009년 3월까지 10년간의 남해안 전체 표층의 수온 평균 상승폭은 약 0.8℃다. 2015년 3월까지 16년간의 상승폭은 약 1.0℃로 조사되어 남해안 수온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 나타난 특이점은 모슬포 해역의 경우 지난 10년간(2000.3.~2009.3.) 표층 수온은 0.6℃ 상승하고, 저층은 오히려 0.4℃ 하락했으나, 16년간(2009.3~2015.3) 조사 결과로 보면 표층은 1.3℃, 저층은 0.8℃ 상승해 저층의 수온상승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반면, 부산해역의 경우 저층 수온 상승은 모두 약 0.5℃로 변화가 없었으나 표층 수온이 0.2℃에서 0.9℃로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남해안 평균 수온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것은 쿠로시오 해류(Kuroshio Current)에서 분기되어 대한해협을 통과하는 고온ㆍ고염의 대마난류(Tsushima Warm Current) 자체의 수온 상승과 함께 수송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남해안의 수온상승은 소형태풍이 오더라도 높은 수온 때문에 세력이 더 확대되어 중형급 태풍의 위력이 나타날 수 있다.

온난화로 인한 태풍은 심각하다. 슈퍼태풍은 보통 최대풍속 65 미터가 넘는 것을 말하는 데 온난화로 인한 태풍은 최대 70 미터 까지 넘어선다.

만약, 매미급 태풍이 다시 온다면, 남해안은 초토화되고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남해안에는 상어가 오지 않는 데 온난화로 인한 수온상승으로 열대성 어종인 상어가 출현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더 심각한 것은 수 천 년된 우리의 생태계가 바뀌어 우리의 수명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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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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