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밑에서 건져낸 스페인 금,은 주화.사진@유투브 영상화면 캡처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콜롬비아 정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북부 항구도시 카르타헤나 인근 해저에서 가치가 20억∼170억달러(약 2조3000억~19조7000억원)로 추정되는 스페인 범선 ‘산호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외신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카르타헤나 인근에서 침몰한 산호세는 당시 군인과 선원 등 600명 외에 금화와 은화, 보석 등 신대륙에서 약탈한 보물을 가득 싣고 있었고 그 개수만 11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양기업 ‘씨서치아르마다’(SSA)는 산호세에서 발견된 보물의 가치가 3∼4년 전까지 40억∼170억달러로 추산됐고 최근 국제 은값 하락을 고려해도 최소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에 발견된 배는 의심할 여지 없이 307년 전에 침몰한 산호세가 맞다”면서 “산호세는 지금까지 발견된 침몰 유산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 중 하나로 인류 역사상 최대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고고학자인 파비안 사나브리아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콜롬비아 인근 카리브해에 줄잡아 1000척의 배가 가라앉아 있으며 산호세는 이 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많은 이들이 찾아 헤맨 보물선”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함대에 속했던 산호세는 1708년 6월8일 카르타헤나 인근에서 영국 함대와의 교전 중 침몰했다. 산호세는 안에 실린 막대한 보물 때문에 지난 300년간 숱한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1981년 산호세의 침몰 지점을 발견한 SSA와 산호세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소송 끝에 2011년 미국 법원으로부터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한편 플로리다 해안에는 1200척 내지 2000척의 난파선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그중 많은 배들은 보물을 잔뜩 실은 스페인 돛배들이 본국을 향해 카리브해를 항해할 때의 난파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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