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원 하사 사진@김정원하사페이스북캡처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다리를 절단한 부사관 2명이 퇴원했다.

[고성혁 군사평론가]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로 큰 부상을 입었던 김정원(23) 하사가 재활치료를 사실상 마치고 2일 오전 11시 중앙보훈병원에서 퇴원했다.

많은 취재진들이 보는 앞에서 펄쩍 뛰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다시 걸을 수 있다는 것에 감격해 했다.

일단은 참 반갑다. 뭐라 표현 하기도 부족할 정도로 감사하다. 그런데 중상을 입은 병사를 치료한 병원은 군병원이 아니라 민간 병원이었다.

軍 병원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중증회상(重症外傷)을 치료하기에 현재 우리 軍병원은 매우 취약하다. 군의관의 전문성 문제가 있다.

대부분 군복무를 마치기 위한 수단으로 군의관에 복무하기 때문이다. 또하나 총상환자가 드물기 때문에 치료할 기회가 적다. 미국처럼 총기사고가 많은 나라도 아니고 또한 전쟁과 멀어진 이유도 있다.

▲ 지난 8월 특전사령부에서 있었던 한-미 군종FTX 훈련에서 야전응급수술실 모습.

1981년 레이건 대통령이 피격되었을 때 즉시 이송된 곳은 美해군 병원이었다. 미해군 병원은 미국에서 최고의 병원으로 평가받는다.

미 육군병원 역시 마찬가지다. 중증외상, 특히 총상이나 파편상에 의한 절단사고 치료에 美 육군병원은 최고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미군의 야전병원시설은 그 자체가 종합병원수준이다. 그만큼 전쟁을 많이 치룬 경험이 미군의 야전병원에 그대로 녹아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軍에서 치료할 수 없기에 민간병원으로 이송하는 실정이다. 치료비 문제도 이번에 불거졌다. 참으로 슬픈일이다. 군병원에 근무하는 의사의 자질도 향상시킬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예산을 확보하여 민간병원에 뒤지지 않는 전문의를 확보해야 한다. 의무병에 대한 자질도 재고해야 한다.

현재의 상태에서 전쟁을 치룬다면 상당히 많은 부상병은 목숨을 읽게 될지 모른다. 국내에선 총상환자가 드물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제약이 있다면 미군을 중심으로 하는 다국적 軍에 군 의무요원(醫務要員) 파병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실전만큼 좋은 훈련과 경험은 없다.

이번 목함지뢰도발로 다친 군장병의 퇴원을 축하하며 우리 군 의료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수술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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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혁  sdkoh40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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