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화시민행동을 비롯한 3개 시민단체는 2일 오전 가을비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 동아일보사 앞에서 ‘불법폭력집회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선진화시민행동(상임대표 서경석 목사) 등 3개 시민단체는 지난 11월 14일 광화문 불법폭력집회에 이어, 오는 12월 5일 예정한 제2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선진화시민행동을 비롯해 기독교사회책임,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산하의 법과질서지키기운동본부는 12월 2일 오전 11시 가을비 내리는 속에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 동아일보사 앞에서 ‘불법폭력집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어떠한 일로도 공권력에 도전하는 불법폭력시위가 옹호돼서는 안된다”며 철저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지난 14일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53개 단체가 개최한 제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수배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집회현장에 나타나 불법폭력시위를 주도하며 시위대가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와 이석기 석방,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외치고 교통을 마비시키며 아수라장으로 불법폭력을 감행한 결과, 경찰관 100여 명이 다치고 경찰 차량 50여 대가 파손된 것 등은 법질서 파괴와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농민 백 모 씨(69)가 물대포를 맞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부는 불법폭력집회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도 모든 불법 행위자들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하며 정부 피해에 대한 민사상 책임도 엄격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 시민단체는 “이번 사태에 법치를 실현해야 할 야당대표가 과잉진압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만을 주장하고 민중총궐기가 불법폭력시위로 변질한 것에 대해서는 일언반구가 없는 것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하고, “그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표가 시위대가 청와대로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광화문에 차벽을 세운 것을 민주주의를 가로막은 반헌법적 행위로 보는 것은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문 대표는 초법적 민중혁명을 민주주의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문 대표가 뒤늦게 평화시위를 주문하고 나섰으나 불법시위를 옹호하고 있는 점과 경찰의 불법폭력시위에 대한 대비에 반대하는 점은 하등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불법폭력시위로 치닫는 경우를 대비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경찰의 의무”라고 밝히면서 “12월 5일 제2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정부가 불허했는데도 민주노총이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에 따라 반드시 엄정하게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또 “민주노총이 물대포와 차벽 설치 중단, 정부의 노동정책 포기를 전제로 평화시위와 책임자 자진출두 하겠다는 주장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졸렬한 명분 쌓기에 불과할 뿐 아니라 억지 주장”이라고 규탄하고, “정부가 민주노총의 불법폭력 집회를 피하고자 노동개혁을 포기하는 것은 정부가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올바른 정책을 스스로 포기하는 무사안일에 안주한 무능력한 처사”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노총이 꼭 집회하고자 한다면 지난번 불법폭력시위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가 자수해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하며 그런 후, 광화문이 아닌 지역에서 집회신고를 한다면 우리도 그 집회 허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 시민단체는 “종교계라고 해서 반복적인 범법행위를 보호하거나 중재할 권리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며, 최근의 불교 측 처신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12월 5일 집회에서 차벽이 들어섰던 자리에 종교인들이 사람벽으로 평화지대를 형성하겠다’는 것은 불법집회를 지지하는 일이 될 수 있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불법을 옹호하거나 조장하는 것은 종교인의 할 일이 아니며 불교계는 정부의 준법질서 정착에 협력해야 한다”고 단호히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불법폭력시위자를 엄중히 처벌하라”는 노재봉 전 국무총리, 한국기독교학술원장인 이종윤 목사, 환경재단 이사장인 이세중 변호사 외 2,122명의 서명을 받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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