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군 앞에 걸려있는 조남풍 회장 옹호 현수막.

향군 관계자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박 처장은 서울 성동구의 향군을 방문해 향군 부회장단과 고문 및 주요 실국장 등 15명과 간담회를 하고 향군 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 처장은 ""향군이 회장 개인 한 사람의 문제 탓에 대외적으로 완전히 신뢰를 상실했다"면서 "엄중한 현 안보상황에서 향군이 더는 식물상태로 머물러서는 안 되고 한시바삐 정상적인 조직으로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보수시민단체 일각에서는 박 처장의 조남풍 회장 사퇴 촉구에 대해 “조 회장이 구속되자마자 향군에 찾아가 정상화를 요구하는 것은 비인간적인 행동이다”라며 “주무부처 장으로서 석고대죄의 예를 먼저 취하는 것이 도리였다”라고 비판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조 회장에 대한 사퇴 언급은 누워서 침 뱉기로 향군의 관리감독의 주무 책임자로 무책임한 처사다. 박 처장은 향군 사태 발생이후 해결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반성부터 해야 한다.

박 처장 말대로 향군이 식물상태가 된 것은 조남풍 회장 사퇴에만 골몰했지 향군의 근본적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하려는 노력과 방송언론의 왜곡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시시비비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 박승훈 국가보훈처장을 비판하는 유인물이 향군 앞에서 널려있다.

또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향군에 웃으면서 들어서자 박 처장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뿌리면서 “향군을 망치고 있는 보훈처장은 향군건물에 들어오지 마라”,“어용노조 편드는 박승춘 보훈처장은 물러가라‘고 거칠게 항의했다.

한편 향군 시·도회 회장단 일동은 오는 3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이번 사태와 관련 "이번 조남풍 회장의 구속은 향군 창설 이래 처음으로 현직 회장이 주범이 된 사상 초유의 초대형 사건"이라며 "향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손상시킨 조 회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다"고 조 회장의 결단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출신병과별과 정치성향별,조 회장 친분관계별로 볼 때 향군 시·도회 회장단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낼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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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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