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7일 넥센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돼 온 내야수 박병호의 포스팅 응찰 최고 금액 1285만 달러(약140억원)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구단의 승인을 받은 박병호는 이제 최고 금액을 써낸 구단이 발표되면 한 달 간 연봉 협상에 돌입한다.현지 언론에서는 박병호를 미래 대비나 백업 활용이 아닌 주축 전력 영입으로 판단했다. 연봉도 이에 걸맞은 수준으로 전망했다.

넥센은 지난해 12월 21일 내야수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 500만2015달러(약 52억원)을 수용하면서 목돈을 챙긴 바 있다.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포스팅 응찰액의 2.5배가 넘었고 류현진의 2573만 달러보다는 절반의 수준이다.

추신수는 2013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천만 달러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넥센은 박병호가 성공적인 연봉협상을 완료하고 사인할 경우 1285만 달러의 금액이 통장에 들어오게 된다.

한 시즌 메인스폰서 금액과 비슷한 돈을 한꺼번에 받는 셈으로 2년 동안 약 200억원의 거액을 벌어들이게 된 것이다.

넥센은 지난해 강정호부터 시작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만한 선수들을 적극 홍보하며 선수들을 진출시켜왔다.

이번에도 박병호가 만족할 만한 연봉 협상을 마치고 태평양을 건넌다면 넥센은 거금을 받게 된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의문을 품던 미국 언론은 강정호의 기량을 확인한 뒤 "피츠버그의 강정호 영입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넥센은 구단운영 방식은 국내 프로야구팀 가운데 구단주의 브랜드가 아닌 메인스폰서십을 토대로 운영되는 이례적 성공사례로 평가된다.

야구단 자체가 곧 기업인 팀이며, 메인 네이밍 스폰서 기업을 유치하여 운영하고 그 외의 몇몇 서브 스폰서 주체를 유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로인해 넥센은 창단 이후 초창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엇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박병호가 영입되면서 성적은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다.

박병호는 2012시즌을 시작으로 4년 연속으로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4번 타자로 성장한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을 하게 된 것이다.

이장석 대표는 이러한 구단운영 때문에 FA등으로 타 구단의 우수한 선수를 영입할 수 없었다. 그는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메이저리그 팜 시스템에 기반을 둔 넥센만의 전략 육성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이장석 대표는 형식적인 2,3군이 아니라 제대로 선수를 키워서 쓰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합리적인 판단을 한 것이다.

LG 방출 이후 넥센에 신고 선수로 입단해 2012년 신인왕을 수상했던 서건창이 2년만에 2014시즌을 가장 화려하게 빛낸 선수로 휴먼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것이 좋은 예다.

결국 이장석 대표는 선수 육성을 잘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부럽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넥센은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을 발판으로 유망한 선수를 길러내는 동시에 오는 20일 공시를 시작으로 열릴 FA 시장에서 유망 선수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넥센은 팀 내 FA 자격 취득자만 3명이다. 투수 손승락, 외야수 유한준, 이택근이 FA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들의 올해 연봉만 해도 7억원(이택근), 5억3000만원(손승락), 2억80000만원(유한준)이다. 3명을 붙잡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넥센 히어로즈가 강팀으로 성장하면서 히어로즈에 대한 가치는 상승했다.

2015년 시즌 이후 넥센 타이어와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이 만료되면서 J트러스트를 비롯해 다른 기업들과 네이밍 스폰서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2015년 11월 5일 연간 100억원에 3년간 넥센 타이어와의 관계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대박을 터트렸다. 서브 스폰서 금액은 예외다.

넥센의 주요 스폰서는 현대해상 등 대기업부터 대학,대부업,치킨 및 피자 프렌차이즈 등에 걸쳐 광범위하다.

결국 이 회사의 임직원들을 팬으로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 입장 수익도 발생해 성공적인 스포츠마케팅 사례라 본다.

플레티움 스폰서는 현대해상과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리한이며 골드스폰서는 나이키,교세라,알바몬,메트라이프생명,미래엔,잇츠스킨 등이다. 실버스폰서는 오비맥주,서경대학교,농심,연천군,BS캐피탈,인터파크,부어치킨 등이다.

브론즈스폰서는 대방건설,부천대학교,린나이,호텔엔조이,디디치킨,사조대림,유한양행,제비표페인트,계양전기,오뚜기,노루페인트,파파존스피자,새마을금고,신안산대학교,한국제지,청우식품,꽃마름 샤브샤브,오리온,보드람치킨,치킨678호식이 ,두마리치킨 등이다.

제너럴스폰서는 한국자산관리공사,고려용접봉,샘표,서브웨이,리드코프,포인트파크,한우물,아주네트웍스,오피스디포,해태제과,우정사업본부,도미노피자,뽕뜨락피자,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사회복지협의회,경희사이버대학교,기아자동차,후아이엠,피자헛,동아오츠카,스티브매든,일화,이대목동병원,삼립식품,델몬트,해피머니,예스병원,싱글즈,11번가,대승옵티칼,스테들러,서가앤쿡,클레어,커피스미스,JB우리캐피탈,또봉이통닭,솔병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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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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