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청년연합과 자유통일연대 회원들의 기자회견.사진@이상천 푸른한국닷컴 기자

정부의 확정고시에 시민단체들이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집회를 열었다.

정부는 3일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는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 확정고시’를 발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3일 오전 11시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에 앞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황 총리는 “편향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우리 역사에 대한 확실한 정체성과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6·25전쟁’과 관련해 “6·25 전쟁의 책임마저 북한의 잘못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게 할 우려가 있고 남북 간 38선의 잦은 충돌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처럼 교묘하게 기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총리는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도 “어떤 교과서에서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 사실이 빠져 있다”며 “남북관계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역사교과서에 북한의 군사도발과 그에 따른 우리 국민들의 희생은 최소한도로만 서술함으로써 북한의 침략야욕을 은폐¤희석시키고 있다”고 했다.

황 총리는 ’친일·독재 미화‘의 역사왜곡 우려에 대해 “그러한 일은 있을 수 없다. 성숙한 우리 사회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정부도 그러한 역사왜곡 시도들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현행 검정제도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거듭 지적하면서 “이제는 발행제도를 개선하여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 자라나는 세대가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확립하고, 통일시대를 준비하면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부가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 확정 고시를 발표하자 이를 지지하는 단체와 반대하는 단체들이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환영과 반대를 나타냈다.

자유청년연합과 자유통일연대 회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환영 지지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 회원들은 “올바른 교과서는 대한민국의 명령이다”며“교육부의 역사교과서 확정고시 온 국민이 환영한다”고 주장했다.

▲ 4대개혁추진국민운동본부와 (사)월드피스자유연합 소속 회원들의 기자회견.사진@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

4대개혁추진국민운동본부와 (사)월드피스자유연합 소속 회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사거리 원표공원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대환영 기자회견을 열였다.

이들은 “좌편향 왜곡된 역사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강력히 올바른 교과서 국정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초·중·고등학교 퇴직교원 30여명의 시국선언문 낭독.사진@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

▲ 경찰이 찬반 기자회견 충돌 예방을 하고 있다.사진@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는 초·중·고등학교 퇴직교원 30여명이 모여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시국선언문을 낭독했다.

앞서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원외정당인 노동당 구교현 대표가 노동당원 20여명, 대학생 10여명과 함께 '헬조선을 탈옥하라! 전국순회 출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강행을 규탄했다.

광화문 채널A 사옥앞에서 대구대학교 교수모임 관계자들이 정부의 국정교과서 확정고시에 환영한다는 입장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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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천  hous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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