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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31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미국 해군이 지난달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사라진 화물선 '엘파로(El Faro)' 호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탐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 해군함정 아파치가 수색 작업을 진행하던 중 엘파로 호 난파 지점 인근의 해저 1만5000피트(약 4.5km) 부근에서 선박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아냈다.

엘파로 호는 지난달 1일 플로리다 잭슨빌을 출발해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으로 향하던 중 허리케인 호아킨의 영향을 받아 바하마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사고 당일 마이클 데이비슨 엘 파로호 선장은 긴급 조난 구조를 요청하며 주요 추진기관이 훼손돼 선박을 움직일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해 왔다.

사고 당시 배에는 미국인 28명, 폴란드인 5명 등 모두 3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항공기와 선박이 실종돼 유명한 '버뮤다 삼각지대’란 버뮤다 제도를 정점으로 플로리다와 푸에르토리코를 잇는 선을 밑변으로 하는 삼각형의 해역을 말한다.

기체와 선체의 사고 파편이나 실종자들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마(魔)의 삼각지대'로 불린다.

이 지역에서 지난 1609년부터 선박은 약 17척, 항공기는 약 15대가 사라져 눈길을 끌었지만, 실종자의 시체는 물론 배나 비행기의 파편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편 2010년에 호주 멜버른 소재 모내시 대학의 조세프 교수가 미국물리학저널에 발표한 버뮤다삼각지대에 대한 논문에 따르면 선박, 항공기 실종 원인은 외계인의 소행이나 시간편차가 아닌 메탄가스로 인한 자연현상이라고 주장하였다.

해저의 갈라진 틈 사이로 대형 메탄 거품이 발생하여 해저에서 올라오면, 상하좌우로 팽창하는 대형 거품을 형성하는데 공기 중으로 올라오면서도 여전히 상하좌우로 팽창하는데 이 거품 안으로 선박이 진입하면 갑자기 부력을 잃고 침몰한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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