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국회 국방위원회의 30일 전체회의에서 한국형전투기(KF-X) 사업과 관련 여야 의원들의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을 향해 질책의 목소리가 이어쟜다.

새누리당 소속 정두언 국방위원장은 KFX 사업의 기술 개발과 관련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흐린 것"이라며 "구걸외교, 망신외교, 굴복외교라는 얘기를 듣게 했다"고 비판했다.

전 국방위원장인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이 KFX 사업과 관련한 걱정과 문제점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속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방위원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기술 이전이 가능하다는 전제가 무너졌다"며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과거 KFX 사업타당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핵심장비와 통합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추진하겠다는 계획은 한 번도 검토된 적이 없다"며 재검토 필요성을 재기했다.

한편 KFX 사업의 내년도 예산 670억원이 정부 원안 그대로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의결됐다.

다만 추가 논의를 통해 예산 삭감 여부를 결정하면 예산결산특위가 존중해 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2025년까지 KFX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2025∼2028년 초도 양산과 추가 무장, 2028∼2032년 후속 양산의 단계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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