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오후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박 대통령은 이날 낮(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70주년:평화, 안보, 인권 분야의 향후 행로'를 주제로 열린 제70차 유엔 총회 고위급 기조연설 첫 날 연설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UN) 총회 연설은 지난해이어 취임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연설은 브라질·미국·폴란드·중국·요르단·러시아 등에 이어 7번째로 진행됐다. 당초 박 대통령은 이날 정오(한국시각 오전 1시)께 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앞선 정상들의 연설이 길어지면서 다소 늦어진 12시27분께 시작돼 23분 뒤 끝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하늘색 재킷을 입고 연단에 등장한 박 대통령은 이후 차분히 연설을 이어나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우리나라에게 유엔 창설 70주년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설명하고, 유엔이 달성해 온 성과와 도전과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평화 통일을 이룬 한반도는 핵무기가 없고 인권이 보장되는 번영된 민주국가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유엔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과감하게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북한이 경제를 개발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올해 유엔이 중점 과제로 추진 중인 지속가능개발 및 기후변화 문제를 비롯하여 국제평화·인권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북한 측에서는 리수용 외무상 없이 다른 인사 2명만 참석했으며 이들은 줄곧 심각한 표정으로 박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봤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의 연설에는 '평화'·'인권' 등의 단어가 많이 등장했다. 38차례 나온  '유엔'이란 단어를 제외하면 평화가 30회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국제(22회),세계(18회),인권(17회),개발(16회) ,북한(14회),안보(13회) 등의 순으로 언급됐다.

<연합뉴스>는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박 대통령의 해외출장에 대해 북한의 추가도발 억지를 비롯해 한반도 평화통일 세일즈, 새마을운동의 지구촌 확산 등에 초점을 맞춰 정상외교를 펼쳤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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