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전문지 디플로멧 보도기사 캡처

[고성혁 군사전문기자]영문 외교 전문지 디플로멧 21일자 뉴스에는 필리핀은 일본의 신안보법안 통과를 환영한다는 기사가 실렸다. 과거 제국주의 일본의 잔혹한 식민지배의 기억을 갖고 있는 한국과 중국은 일본의 新안보법안 통과에 매우 당혹스러워 하지만, 이들 두 나라(한,중)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의 여러나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언급하면서, 특히 필리핀은 더 환영한다고 보도했다.

알베르토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은 지난 토요일 “필리핀 정부는 일본의 신안보법안 통과를 환영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필리핀은 앞으로 계속 일본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강화하길 희망하며, 국제 공동체 안에서 더 위대한 평화와 안정, 그리고 상호 번영을 함께 누리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정부의 이 같은 환영성명에 대해 디플로멧紙는 그리 놀라운 것은 아니라면서 일본과 필리핀은 최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어왔다고 지적했다. 이미 양국은 2월부터 국방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5월12일 일본해상자위대와 필리핀 해군은 필리핀 마닐라만과 수빅만 사이 남중국해에서 돌발 상황(중국과의 충돌)에 대비한 공조 체제를 구축하는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에는 일본 호위함 2척, 필리핀 프리깃함 1척과 헬리콥터 등이 참가했다. 중국의 팽창에 다급한 필리핀의 행보는 매우 빨라지고 있다. 심지어 미-일이 진행하는 연례 훈련에는 필리핀군이 참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일본-필리핀 연합 훈련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필리핀 정부는 국제법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필리핀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디플로멧 기사 말미에는 이 같은 안보법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일본 자위대가 단독으로 필리핀에 전개하지는 않을 것이며 어디까지나 미국과 함께 동맹국 형식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교전문지 디프로멧의 보도내용처럼 한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아시아 역내 국가들은 아베수상이 주도한 新안보법안 통과에 대해 긍정적이다. 그 배경은 중국의 팽창에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 필리핀해군 밀란중장(오른쪽)을 예방한 일본 해상자위대의 카시와바라(왼쪽)사진@ 필리핀 해군 제공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에 우호적이다. 일본의 경제적 지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국의 팽창에 대비하여 일본이 미국을 도와 지역안정에 이바지 해주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의 침략에 피해를 입었던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들 조차 일본과 손잡으면서 중국의 팽창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일본과 손잡는 다는 것은 미국과 손잡는 것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국제정세에 견주어 본다면 박근혜 정부의 외교정책만 역주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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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혁  sdkoh40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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