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살 포스터

[고성혁 군사전문기자]전지현 이정재등 탑스타들이 출연한 영화 “암살”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화 연평해전의 뒤를 이어 개봉되어 현재 1000만 흥행영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영화에는 역사적 실제인물이 거론된다. 김구, 염석진,김원봉이라는 인물이다. 특히 이정재가 역할을 한 염석진은 매우 악독하게 그리고 있다. 반면에 김원봉은 가려진 독립운동가로 묘사하고 있다. 여기에는 교묘한 ‘목함지뢰“가 있다.

김원봉은 1948년 남북협상 때 월북하여 그 해 8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이 되었고 9월 국가검열상에 올랐다. 그 후 1952년 5월 노동상, 1956년 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1957년 9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모두가 영화 ‘암살’에 열광하고 있을 때 동아일보 8월12일자 [홍찬식 칼럼]에서 <김원봉 치켜세우고 독립운동과 친일 이분법 구도 “변절의 나라” 등 편향적 인식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영화 ‘암살’의 역사적 왜곡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특히 홍찬식 논설위원은 칼럼에서 『“영화 ‘암살’이 좌파 김원봉을 도드라지게 하고 우파 염동진을 악역으로 묘사한 것을 우연의 일치로 보기는 어렵다. 북한이나 좌파 인물에게는 관대한 반면 남한이나 우파의 잘못에 대해서는 유난히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게 역사학계의 분위기다. 염동진이 좌파를 괴롭힌 조직의 우두머리였던 것이 더 혹독한 평가를 불렀을지 모른다. 진보 진영이 장악하고 있는 역사 인식의 창이 처음부터 그렇게 짜여 있는 탓이 크다』고 좌파가 잡고 있는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문제점도 언급했다.

동아일보를 제외하면 영화 ‘암살’에 대해 찬양 일색이다. 부산일보는 8월11일자 사회면에서 <영화 '암살' 뜨자 박차정 의사 생가도 떴다>는 기사를 통해 김원봉-박차정부부의 일생을 집중 조명했다. 기사 내용에 보면 김 선생은 해방이 되자 중국에 있던 아내의 피 묻은 적삼과 유골을 자신의 고향인 밀양 부북면 감천리 뒷산에 묻고 통곡했다고 전해지고 있다면서 동래구청이 관리하고 있는 '박차정 의사 생가'는 37㎡ 규모의 기와집으로 2005년 복원되었다고 보도했다. 공산주의자로서 독립운동을 한 인물에 대해 재조명 되기 시작한 것은 김대중-노무현정권때부터다.

홍찬식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칼럼에서 『김원봉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1948년 남북협상 때 북한으로 간 뒤 그대로 눌러앉아 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북한에서 노동상 등 요직을 맡았다. 광복군 출신의 장준하는 저서 ‘돌베개’에서 김원봉에 대해 ‘판에 박힌 공산주의자’라고 증언했다』고 정확히 기술했다.

대한민국은 공산주세력에 맞서 싸워 세운 나라다. 독립운동가라고 해서 무조건 찬양하면 안된다. 독립운동가라고 하는 이름에는 공산주의자라는 목함지뢰가 있을 수 있다. 김원봉의 독립운동과 함께 그가 월북하여 김일성의 측근으로 활동한 이력도 국민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목함지뢰는 휴전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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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혁  sdkoh40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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