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레드플래그 알라스카에 참가했던 KF-16전투기가 공중급유를 받는 모습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 8월 4일(화)부터 18일간 실시
좁은 한국영공을 벗어나 넓은 공역에서 동맹국과 한차원 높은 전술 훈련가능

[고성혁 군사전문기자]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공군의 KF-16D(복좌형) 전투기 6대는 오늘 새벽 04시 30분, 제19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해 미 공군의 공중급유를 받으며 알래스카주의 아일슨 공군기지(Eielson Air Force Base)에 전개했다.

우리 전투기가 한반도를 벗어나 공중급유를 받으며 해외 연합훈련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에는 F-15K, 2014년에는 KF-16 전투기가 공중급유를 받고 국외 연합훈련에 참가한 바 있다. KF-16은 1994년에 도입한 한국형 F-16, F-16(PBU)는 1987년에 도입한 F-16의 업그레이드 기종이며 이번에 참가하는 기종은 KF-16D 복좌형 전투기이다.

▲ 7월 29일 19전투비행단에서 거행된 2015 RED FLAG - ALASKA 훈련 참가 환송식.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은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합동 전술 공중전투훈련으로 연 3회 실시된다. 1976년 필리핀 클라크기지에서 코프선더(Cope Thunder)라는 명칭으로 최초 실시됐고, 1992년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기지로 훈련장소가 변경됐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라는 훈련명칭은 2006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총 7차례 수송기만 참가해오다, 지난 2013년에 F-15K, 2014년에 KF-16으로 전투기 훈련에도 참가하게 되었다.

훈련에 참가하는 조종사들은 지난 1월부터 아일슨 기지 비행절차 등을 교육받아 왔으며, 페리(Ferry, 공중급유를 통한 태평양 횡단) 및 현지 훈련에 대비한 공중급유 자격을 취득하고, 한국 조립생산 모델인 KF-16과 미국 직수입 기종인 F-16PBU 간 혼합편대 전술 숙달훈련을 실시해 왔다.

또한,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과 쌍매훈련 등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해 연합전력 작전수행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켜왔다. 특히, 장시간 페리 전개에 대비해 시뮬레이터는 물론, 실제 공중에서 공중급유를 받으며 10시간 이상 체공하는 훈련을 병행했다.

▲ 출격 준비를 마친 KF-16(D). 알라스카 아일슨 공군기지까지 미공군 공중급유기의 11차례 급유를 받는다.

▲ 레드 플래그 알라스카 훈련에서 가상적기 역할을 하게 되는 미공군의 F-16 전투기

8월10일(월)부터 돌입되는 본 훈련에서는 항공차단(AI), 방어제공(DCA), 공중비상대기 항공차단(XINT), 공중엄호(ESC) 등의 연합훈련이 실시되며, 정밀유도무기와 재래식폭탄 등 실무장 훈련도 진행된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F-16 최초 GBU-31(JDAM) 실사격이 계획되어 있을 뿐 아니라, 공격편대군과 실무장 훈련이 연계 시행되어 한층 실전적 훈련이 될 전망이다.

훈련할 수 있는 공역이 좁은 한국을 벗어나 알라스카의 넓은 공역에서 훈련함으로서 한 차원 높은 실전같은 훈련을 한다는 것은 매우 뜻깊다. 특히 미국과의 동맹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정부는 지난 6월 공군의 공중급유기를 에어버스사로 결정했다. 공중급유기가 없는 한국공군은 현재 미공군의 도움으로 레드플래그 훈련에 참가하고 있으나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한국공군 스스로 레드플래그 훈련에 참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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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혁  sdkoh40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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