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3일 김태호 의원은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속은 텅 비어가고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여기서 다음 선거 출마를 고집한다면 국가와 국민, 저를 뽑아준 지역구민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했다.

김 의원“미래에 어울리는 실력과 깊이를 갖춘 김태호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보겠다”며 “내년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회견문에서 “저를 믿고 뽑아주신 시민 여러분들에게, 용서받기 어려운 결정인 줄 알지만, 이 선택이 그 은혜를 저버지리 않는 마지막 양심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연소 군수, 도지사를 거치면서 몸에 배인 스타의식과 조급증은 지나치게 많은 사람을 만나게 했고, 반대로 몸과 마음은 시들어갔다”며 “초심은 사라지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귀가 닫히고, 내 말만 하려고 하고, 판단력이 흐려지고, 언어가 과격해지고, 말은 국민을 위한다지만 그 생각의 깊이는 현저히 얕아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실력과 깊이를 갖춰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하며 “당 지도부와는 상의하지 않았다. 가족들하고만 상의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경쟁 대선후보와 차별화를 위해 2017년 대선 후보 경선으로 직행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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