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학식품 홈페이지

[박진아 기자=푸른한국닷컴]31일 인천중부경찰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한 송학식품 대표 A씨 등 회사 관계자 13명 가운데 공장장 B씨와 A씨 아들인 전무이사 C씨 등 임원 4명에 대해 보완 수사 후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달 초 언론보도를 통해 이번 사건이 알려진 직후 송학식품이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회사 직원들을 상대로 수사한 결과 모두 폐기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복지시설이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푸드뱅크 측도 제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송학식품 측이 회사 사무실에 남아 있는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학식품 측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고 퇴사하려는 직원들에게 경찰 진술을 번복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학식품은 지난해에도 단속에 걸려 대장균 등이 검출된 제품의 회수 명령을 수 차례 받았으나 제대로 제품을 회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송학식품은 사과문을 내고 "언론보도 내용과 달리 저희 송학식품은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지자체의 통보에 따라 전량 거둬들여 폐기했다"면서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을 유통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본사관련 언론보도는 입증되지 않은 경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인용했다."면서 "검찰 수사와 법원의 재판 과정을 통해 정확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송학식품은 지난 3년 연속 떡 부문 시장점유율 1위로, 연매출 5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던 성호정 송학식품 회장은 아파트 15층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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