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새누리당

[신철호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국회법 개정안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새누리당의 내홍이 벌써 10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선출한 여당의 원내대표를 향해 배신정치라는 독설과 함께 사퇴를 종용했든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괄하고 대통령의 수하들은 공멸을 운운하며 7월 6일을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하여 원내대표의 사퇴가 없으면 현 체제를 붕괴시키고 새판을 짜겠다고 잔뜩 벼루고 있다.

지금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이번 국회법 개정안을 국회에 통과시키면서 절차적 잘못이나 결함은 없습니다.

새누리당 의총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었고 최고위원회에서도 보고된 사항이고 국회법에 의해서 다수의 표결로 통과 되어 청와대로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이 법안이 입법부인 국회가 과도하게 행정부를 통제하려고 한다는 위헌적 해석을 낳으면서 국무회의에서 발언한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정치, 여당의 원내대표의 책임론으로 이어지면서 사실상 사퇴를 종용 한 것으로 새누리당내 친박세력들이 받아 들였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론이 시작 되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였든 공무원연금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야당이 제시안 국회법개정안을 연계해 상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친박을 포함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당 비상대책 위원장 시절에 통과시킨 국회선진화법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야당이 협조를 하지 않으면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정책은 하나도 국회를 통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박근혜 대통령은 전례도 없이 국회를 향해 독설에 가까운 발언을 하여 국회와 정쟁을 선포하고, 여당의 원내대표를 끝까지 사퇴시키려고 하는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각종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원내대표, 김무성 당 대표와의 신뢰에 금이 갔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보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추종하는 친박 세력의 내년 총선 공천 불이익을 사전에 차단하고 임기가 끝난 후 에도 안정적 정치를 갈구하는 박근혜대통령의 미래를 위해 걸림돌이 되는 유승민과 같은 충성심이 떨어지는 세력을 견제하기 위하는 사전 조치라고 하는 여론도 있다.

하지만 유승민 원내대표가 의외로 버티기 작전에 돌입하면서 당의 분란은 더욱더 가중되고 친박, 비박세력들이 나누어지면서 끝없는 내홍으로 치닷고 있다.

이쯤 되면 새누리당의 내홍의 선을 넘어 분당의 수준까지도 갔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과거 故노무현 대통령의 명언이 생각나게 한다. “이거 막가자는 거지요”

그런데 이 시점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당 대표는 당의 내홍을 잠재우고 당. 정. 청의 관계를 정상화시키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너무도 아쓸아쓸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착각이라고 필자는 본다. 이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금 이 시점에서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도 여당과 소통을 하고 이번 국회법 개정안이 반려되어 국회로 돌아온 사태를 새누리당이 재의결 절차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자동 폐기 되고 유승민 원내대표와 화해를 통해서 하나 된 모습이 가장 이상적 이지만 이런 희망은 물 건너갔다고 본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오늘 사퇴를 결정 한다고 하면 모든 것이 끝날것 같아 보이지만 이제부터 진짜 새누리당의 내홍은 시작된다고 본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기점으로 친박세력들은 새 원내대표에 친박 중진을 앉히고 정부에 나가있는 친박세력을 당으로 불러들여 내년 총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김무성 당 대표를 흔들어 될 것이다.

그동안 표출되었든 반박파를 처내기 위하여 청와대와 손잡고 지금의 사태보다 더 지독한 정치적 보복을 감행 할 것으로 보아진다.

불 보듯 뻔한 일들이 앞에 놓여 있는데 당의 분란 방지 운운하며 줄타기를 하는 김무성 대표의 현재 행동은 차기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본다. 지금 차라리 썩은 상처를 도려내어야지만 건전하고 참신한, 새로운 정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 한다.

새누리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탈당을 해도, 친박이 탈당을 해도 현실로 받아들이고 보스중심, 계파중심의 정치에서 새로운 정치를 갈구하는 세력을 모은다면 충분히 재집권도 가능하다. 그 중심에 김무성 대표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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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호  sch98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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