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나흘은 북 이번 포격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온통 요란할 것이다. 그리고 남북간 평화와 민족 화합을 빙자하여 친북을（사실상 종북）주장하던 정치인이나 언론들 목소리가 주춤할 것이다.

그러나 몇일 후면 역전이 될것이다. "햇볕을 무시하고 국민의 목숨을 전쟁으로 부터 담보로 한 수구 보수들의 대북 강경론이 빚어낸 결과다"라는 목소리가 온갇 해괴한 논리를 만들어 내가며 횡횡할 것이다.

정부여당도 이에 걸맞는（?） 연평포격전 그 후속 조치를 취할것인데（천안함 처럼）, "좌시하지 않겠다. 예의 주시하겠다. 추가 도발하면 세배 네배로 응징하겠다. 재발방지를 엄중히 북에 요구한다. 군을 정비하겠다.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겠다. 세계와 공조하여 대응하겠다"등등의 목소리를 쏟아 내다가 결국은 천안함처럼 되고 말것이다.

바다나 공중이 아닌, 우리의 영토 군과 민간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조준사격 포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청와대발 이라면서 들려온 목소리가 "확전되지 않도록"이라는 것이 이미 그렇게 될것을 짐작토록 해준다.

오늘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모의원이 "북이 그은 NLL선을 우리 해군이 무시하여 일어난 일 아니냐"라는 식으로 묻자 김태영국방장관 이라는 작자가 "북이 그은 NLL선을 조심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답하여, 대한민국 군 조차도 사실상 북이 주장하는 NLL을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 이번 연평포격전이 지난 천안함처럼 되고 말것을 이미 암시해주고 있다.

"확전되지 않도록"이라는 어제의 이말이 국민 감정과 자존심을 있는대로 긁어대어 분노가 되자 현재 청와대는 "결단코 대통령은 그런말 하지않았다"라고 부인하고 있다.

대통령의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라는 방송의 어제 말, "역시 대통령의 "단호하게 대응하되 확전되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는 방송의 어제 대통령 말,

그리고 오늘 국회에서 긴급 소집된 국방위 회의에서 유승민의원의 "（북한의 포격이 있은 뒤） 이명박 대통령의 최초 지시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김태영 국방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단호하지만 확전이 되지 않도록 하라'는 최초 지시가 있었다"고 말한것,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은 "결단코 이 대통령이 직접한 말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다만 어제 회의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오가는 과정에서 일부 참모들의 발언에서 그런 말이 야기된 것"이라고 홍보수석은 밝힌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의 말대로 대통령이 저런 말 하지도 않았는데 방송이 버젓이 대통령이 한말이라고 어제 종일 떠들어 댔다면, 오늘 국회에서 김태영 국방장관도 그렇게 말했다면, 청와대 참모들이 "대통령이 그렇게 말했다"고 방송에 거짓말 브리핑을 했던지, 아니면 청와대는 그런말 한적 조차도 없는데 방송이나 국방장관이 쌩거짓말을 한것이 된다

전시의 상황에서 대통령까지 팔아 먹어가며 청와대 참모들이나 방송들이나 국방장관은 거짓말을 해댄것이 된 셈이다

청와대 홍보수석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건 청와대가 아니라 산적소굴 속 술취해서 막 떠들어 대는 산적의 입만도 못한 것들이 청와대 참모로 근무하고 있는것이다

대통령이 그렇게 말한적이 없다고 홍보수석은 말하지만, 이 말은 어찌됐든 청와대에서 나와 청와대 누군가가 방송과 언론에 말한것이라서 연평포격전을 두고 이명박대통령과 그 정부의 의지....사태파악과 대응 능력을 의심하는 것으로 작용, 이명박정권을 국민들이 불신해야만 하는 중대한 요소중 하나로 작용할 것이다.

전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걸어온 전쟁을 이처럼 비굴스럽게 회피해서는 안된다. 그래가지고서는 대통령이 주장하는 "대한민국 국격"이란 없는 것이며, 자존심 높고 콧대 쎈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세계 조차도 대한민국의 국격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깡패 일가족 중 한놈이 칼을들고 나를 쿡쿡~쑤셔대는 긴박한 상황이라서 난 죽기살기로 맞대응 해야 하는 판인데, 내 아버지란 작자가 뒤에서 한다는 소리가 "애야~ 집안간 패싸움으로 확장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말한것과 똑같은 것이다.

따라서 그런말을 "비록 여러가지 논의중 하다가 방송등에 무심코 흘린것"일지라도, 그 청와대 참모란 작자들은 당장 책상서랍 정리하게 해야한다. 그렇게 말하고 방송에 흘린 참모들을 청와대는 당장 밝혀라

이건 보수와 진보를 떠나...반북과 친북을 떠나, 親이명박과 反이명박을 떠나, 좌우를 떠나 "대한민국"에 주민등록을 올리고 사는 국민이라면 도저히 용납할수가 없는 발언인 것이다. 더구나 청와대 근무하는 참모가 그따위 소리나 한가하고 태평스럽게 마치 남의 일처럼 말한다는 것...도저히 용납이 안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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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부  jong520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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