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전문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의 횡령·배임혐의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

박원순시정농단진상조사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지난 3월 11일 서울시향 정명훈예술감독의 업무상횡령 및 배임혐의를 고발했으나 수사를 맡은 종로경찰서는 고발인 조사만 한 채 석 달이 지나도록 피고발인을 소환조차 못하고 있다.

정명훈 예술감독의 황제계약으로 빚어진 지난 10여 년 간 제반 의혹에 대해 서울시는 면피성 감사를 진행했다. 그나마 밝혀진 두세 가지 횡령혐의 조차 그 진위여부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연대의 고발에 따른 경찰수사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고 여론이 가라앉기만을 바라며 시간을 끌고 있고, 의혹 당사자인 정명훈 감독은 5월 20일 서울시향 공연도 목디스크를 이유로 취소한 채 해외로 떠돌며 입국하지 않고 눈치만 살피고 있다.

종로경찰서 역시 자료 몇 가지만 확인하면 드러날 항공료 횡령 혐의에 대해 석 달이 지나도록 수사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어 그 수사의지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이에 우리 시민연대는 사건의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감시의 눈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이 사건을 적당히 무마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항공료, 숙박비 횡령 등 범죄수법, 타락한 인간의 전형적 모습

시민연대가 정명훈 예술감독을 고발한 이래 정 감독의 비위의혹에 대한 수많은 제보가 답지한 바 있다. 우리는 천만 시민의 이름으로 기 고발한 사건에 대한 종로경찰서의 수사상황을 예의주시해 왔으며 이제라도 적극적이고 철저한 수사에 나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시민연대는 6월 10일까지 수사에 진전이 없을 경우 종로경찰서장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고, 새롭게 제보된 아래와 같은 추가 혐의에 대해 그동안 수사협조에 미온적인 서울시 및 서울시향 측 책임자들을 배임혐의로 추가 고발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

1. 2009년 9월경 매니저항공료 13,203,600원을 가족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횡령한 혐의(서울시 자체감사결과) 및 실제로 사용되지 않은 항공료를 청구하여 현금으로 지급받는 방식으로 44,830,000원을 횡령한 혐의(MBC PD수첩 보도) 등 기 고발된 것 외에도

정명훈 감독은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3억 5천만 원의 항공료를 현금으로 직접 자신의 계좌로 지급 받았으나 서울시향측은 Invoice로 청구된 내역만으로 경비처리 하였고 실제 항공기 탑승여부를 확인할 증빙서류를 갖추고 있지 않아, 13억 5천망 원 전체에 대해 정감독이 항공료를 지불했는지 아니면 위 고발된 사건처럼 항공권 예약을 취소하고 현금을 반환받아 횡령했는지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함.

형 정명근, 장모 최선자, 부인 구순열 등 족벌들이 서울시 예산 도적질

또한 13억 5천만 원의 일부인 정 감독의 항공료 110,000,000원은 미국에 있는 paper company(BSA)에서 발행한 청구서(2006년부터 2009년)로 요청되었고 정감독의 citi은행 개인계좌로 송금되었는데, 위 청구서를 발행한 BSA (Blue Spruce Associates)는 정명훈의 형인 정명근이 1990년 미국에 설립하여 실질적으로 운영한 회사인데 (설립자는 정명근의 장모인 최선자, 대표는 정명근의 동서인 Daniel Donovan) 1993년부터 2008년까지 뉴욕 주정부에 의해 강제 해산된 상태였으며, 해당기간 동안 항공료가 송금된 BSA citi은행 계좌는 실질적으로 정 감독 전 부인인 구순열(미국국적)이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음.

따라서 위 제보된 수많은 의혹에 비하면 기 고발된 내용은 빙산의 일각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경찰이나 수사에 비협조적인 서울시측이나 해외로 빙빙돌며 눈치만 살피는 정감독이나 시간만 끈다고 해서 피해갈 수 없음을 직시하여야 함.

2. 2007년과 2008년 서울시향측은 계약에도 없는 정 감독의 호텔숙박비를 지급하였고, 그나마도 숙박비청구의 근거가 된 HYATT호텔 계산서 5장 중 3장은 숙박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도록 REFERENCE란을 지운 채 청구했음에도 그대로 지급했다. 후에 이 사실이 발각되자 시향측은 정 감독으로 부터 총 9,026,600원을 반환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업무상 횡령에 대한 정 감독 책임은 물론 시향 측 직원의 배임혐의에 대해 아무런 사후조치가 없이 묵인 되었다는 의혹이 있음.

또한 위 사례 말고도 횟수미상의 호텔숙박비가 정확한 증빙자료 없이 사업상 원천징수내역 및 무통장입금의뢰서 라는 정체불명 서류로 결재되어 수시로 정 감독 개인계좌로 입금하는 방법으로 횡령한 의혹이 있음.

3. 서울시향과 정감독의 1차 및 2차 계약서(2005년부터 2011년까지)에 의하면 유럽주재 보좌역에게 약 380,000,000원을 지급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놀랍게도 이 돈은 정 감독 계좌로 현금지급 됐으나 정 감독은 이 돈을 자신의 유럽 보좌역에게 전달하였다는 어떤 증방서류도 제출한 적이 없으며, 시향 측 역시 제대로 보좌역에게 전달되었는지 확인한 바 없음. 그 후 서울시의회 모의원 자료요구에도 불구하고 정 감독은 자신의 유럽보좌역이 누구인지 한 번도 밝힌 바 없어, 이 돈을 정감독이 횡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음

4. 정 감독은 기 고발된 매니저항공료 13,203,600원 횡령혐의에 대해 그 당시 매니저가 아파서 일시적으로 가족이 대신했다는 변명을 한 바 있는데, 제보된 자료에 는 2005년부터 2011년 사이에 매니저에게 지급되야할 항공료가 기족에게 지급된 사례가 상당수 발견됨.

그러나 정 감독은 자신의 공식 매니저가 누구인지 밝힌 바 없어, 매니저 항공료 횡령이 기 고발된 사건 말고도 더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있음. 정 감독은 이제라도 매니저 이름을 떳떳이 밝혀 각종 의혹을 불식시켜야 할 것임.

정명훈은 박원순 시장에 버금가는 협찬, 펀딩의 대부

5. 정 감독은 1998년부터 사단법인APO(Asia Philharmonic Orchestra)를 설립하고 아시아 각국의 연주자로 페스티발 오케스트라 공연을 연 3~4회 주최하고 있는데, 서울시향 예술감독 지위를 이용해 국내기업 협찬을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음.

정 감독은 APO공연을 자신의 형인 정명근씨가 운영하는 CMI가 운영하게 하여 수익을 갖게 하다가(1998~2009년) 정명근씨가 인천 아트센터 관련문제로 검찰조사를 받던 중 출연료 이중계약 및 외국인 연주자 원천징수 면제 분을 징수하는 방식으로 횡령하여 실형을 선고 받자, 2011년부터는 정 감독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미라클오브뮤직이 CMI대신 APO공연을 맡게 했음. 정명근씨의 이중계약에 의한 횡령사건은 미국의 paper company인 BSA(설립자는 정명근의 장모 최선자씨, 대표는 동서인 다니엘 도노반, 실소유주는 정명근으로 추정됨)가 관여했으며, BSA는 현재 APO공연을 (사)미라클오브뮤직(이사장 정명훈)이 맡은 후에도 여전히 이 공연에 관여하여 출연료 이중계약에 의한 예산 빼먹기에 동원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

                     이에 시민연대는 아래와 같이 촉구한다.

1. 종로경찰서는 기 고발된 정명훈 감독의 횡령 혐의는 물론 추가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라.

2. 서울시측은 사법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박원순시장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정 감독을 비호한다는 의구심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라.

3.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은 즉시 귀국하여 경찰에 자진 출두하여 조사에 적극 임하라.

2015년 6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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