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 400호/사진@삼성라이온즈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이승엽은 3일 오후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대망의 400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이승엽은 삼성이 5-0으로 앞선 3회 2사 후 롯데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시즌 10번째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포는 개인 통산 400번째 대포인 동시에 13시즌 1559경기 만에 대기록을 쓰게된 한국야구 최초의 400홈런이다.

이로써 이승엽은 1982년 KBO 리그가 출범한 이후 KBO리그 34년 통산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전인미답, 전무후무한 일을 만들어 냈다.

이승엽은 프로 21년차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뛴 것은 13시즌으로 단기간 내에 400홈런을 기록했다는 것은 큰 역사가 아닐 수 없다.

그가 일본에서 복귀할 때만 해도 과연 제 몫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견해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명불허전이 무슨 뜻인지를 온몸으로 증명했다. 전혀 녹슬지 않는 기량으로 시즌을 소화한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는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줬다.

1995년 입단한 이승엽은 2003년까지 9년간 324홈런을 쳤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8년간 때려낸 홈런 159개까지 더하면 통산 559홈런이 된다.

사실 이승엽이 일본시절 야구에 만약은 없지만, 이승엽이 일본 무대로 진출하지 않았다면, 이미 '400홈런' 을 지나 600홈런을 넘기는 대기록을 남겼을 것이다.

역대 KBO 리그에서 이승엽을 제외하고 400홈런을 친 선수는 없다.

2위는 양준혁(351홈런) 3위는 장종훈(340홈런) 그 뒤를 심정수(328홈런), 박경완(314홈런), 송지만(311홈런), 박재홍(300홈런) 순이다.

이승엽의 21년째 프로야구 선수로 입단 동기는 KBO리그 전체를 봐도 몇 명 남아있지 않다.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삼성에서만 8년의 공백을 딛고 13시즌간 400홈런을 친 그 위대함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전망이다.

1일 기준으로 현역 2위가 NC 이호준(299홈런)이지만 이승엽과 같은 1976년생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 뒤를 한화 김태균이 239개, KIA 이범호가 229개, kt 장성호가 220개, 두산 홍성흔이 202개, 삼성 최형우 187홈런, SK 최정이 173홈런, 넥센 박병호가 172홈런을 치고 있다.

이들의 연령대와 팀 사정을 볼 때 당분간 이승엽의 기록을 깨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어느 누가 설사 기록을 깬다 할지라도 일본에서의 8년간 때려낸 홈런 159개를 생각한다면 그 위대함은 이승엽을 뛰어넘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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