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국방부는 21일 최차규 공군총장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인과 아들에게 수시로 관용차를 내주고 총장실 인테리어에 예산 수천 만원을 낭비하는 등 부적절하게 처신한 사실이 드러나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 5월 4일부터 17일까지 10명의 감사관을 투입하여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위해 감사를 실시하였다.

감사결과를 보면, 공군 고등검찰부가 보관하고 있는 내사자료와 제10전투비행단의 회계서류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회계증빙서류는 집행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성되어 있었으며, 횡령 의혹 370여만원에 대해서는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고, 당시 외압에 의해 공군 고등검찰부 수사가 중단됐다고 볼만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총장 공관 고가비품 구매 의혹과 관련해서는 “침대는 외국산 옥침대가 아닌 A사의 국산 돌침대고, 오븐은 공군회관 조리부의 요청에 따라 구입한 B사의 국산 가스오븐레인지였고, 은식기는 구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공관집기와 가구를 사사로이 가져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작전사령관 재직시 개인소유 비품을 가져와 사용하다가 총장보직 후 가져간 것으로 현재 총장공관에서도 20여점의 개인소유 비품을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장실 및 복도 리모델링 사업관련해 “총장실 리모델링은 2013년 12월 7억6500만원을 들여 충남 계룡대의 공군본부 총장실을 2층에서 4층으로 이전하는 1차 공사를 했으나 최 총장 취임 이후 1억8900만원을 들여 보완공사를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1차 공사 때 이미 시공했던 부분을 재시공해 1400여만원의 예산을 중복투자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해외출장 및 군관사 이용 관련해서 현 총장은 취임 후 현재까지 총 3회 해외출장을 실시하였고, 이 중 2회는 방문국에서 동부인 방문을 요청하여 총리실과 국방부의 승인을 받고 갔으며,숙박비 등 관련경비는 예산집행 지침에 따라 정상적으로 확인하였다.

또한 복도 인테리어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사로부터 기증받은 F-35 모형을 올해 초 2차례에 걸쳐 4094만원을 투입해 공군마크와 지휘부 조직도 등을 포함해 설치하는 등 1999만원의 예산을 중복으로 투자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의 부인은 군 공식행사 및 사적 목적으로 서울 공관에서는 주 1~2회, 계룡대 공관에서는 월 1~2회가량 관용차를 각각 사용했고, 아들은 홍대 부근의 업무거래처 등에 가려고 10회가량 관용차를 사용했다.

지난해 7월 최 총장의 부인이 출산을 앞둔 딸의 집을 방문할 때 운전병에게 도움을 요청해 커튼을 달았으며, 수의 장교가 1회 왕진해 최 총장 관사의 애완견을 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공군초병 모욕과 관련해 “최 총장의 아들은 지난해 4월 중 새벽 2시 공관 초병이 문을 늦게 열어준다고 말한 적은 있으나 욕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백신무료접종’과 관련해서는 ‘공군 가족에 대한 접종일자를 잘못 알아 발생한 오해로 부인이 접종비용 7,500원을 정상 지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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