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유승민 원내대표는 1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사격통제 장교와 조교 아홉 명이 아무런 제압도 못하고 탄창의 실탄을 다 쏠 때 까지 이 현역 장교와 조교들이 도망치기에 급급했다는 사실은 충격으로 받아들인다. 이런 군은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14일 ‘통제장교는 사건 당시 ‘도주’ 라는 제목으로, 총기 난사 사건 당시 현장을 통제하고 예비군을 보호해야할 통제관과 조교 등 현역 장병 9명이 모두 도주했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군을 비판했다.

위와 같이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한 여당 원내대표라는 정치인과 심지어 어려울 때 군을 보호해야 할 보수정론 대표지 조선일보가 아무 무장도 안한 장교와 사병의 ‘도피’를 ‘도주.도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마치 군을 패잔병처럼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일보는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예비역 병장인 가해자 최모씨가 순식간에 4명의 예비군에게 총격을 가한 10초 동안 벌어진 예비군 훈련장 사격장 상황과 관련, 예비군 훈련을 관리하는 향토사단 인력 감축 등 구조적 문제점에 대한 자성 없이 사고 책임을 현장에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훈련조교들이 처음엔 팔을 뻗어 가해자 최 씨를 제지하려 했지만 총을 겨누자 통제탑에 있던 대위 1명이 마이크로 ‘피하라’고 외친 뒤 통제장교 2명과 훈련조교 병사 6명은 경사로 등으로 재빨리 대피했다고 전했다.

바로 앞에서 총을 겨누는 가해자를 발로 제압하라는 매뉴얼은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국방부의 현역 대대 해체 등 부대통폐합으로 전략이 약화된 향토사단이 500여 명의 예비군을 50명이 통제하는 상황에서 엄정해야 할 사격장 군기를 예비군 훈련 사격장에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향토예비군 창설 47년 만에 발생한 총기사고가 정부의 잘못도 국방부의 잘못도 현장의 통제장교와 훈련조교들의 잘못도 아니다.이 사건은 정신병자 한 개인의 잘못으로 일어난 사건일 뿐이다.

내부의 문제를 외부에 고자질해 군을 분탕칠 하고 ‘애국가’대신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야 하고 태극기가 불타도 문제의식이 없는 세상이 된 마당에 장병들에게 국가에 대한 충성을 동료 장병들에게 전우애를 나누라고 할 수 있는 지 한심스럽다.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조차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기보다는 열 받아 자살하는 판이니 드르륵 갈기는 정신병자 예비군이 죄책감을 가질 리 없다.

수 명을 죽여도 인권이라는 이유로 가해자가 사형선고를 받아도 집행을 하지 않는 세상에 법치가 완성될 수 없으며 군 기강이 확립 될 수 없다.

가해자 최모씨가 화장보다는 매장해달라고 유언을 남기는 것을 보면 자살을 미화하는 우리 사회의 적페와 군을 폄하하는 풍토에 비롯된 것이지 어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