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오 전 경찰청장

조현오(60) 전 경찰청장이 5천만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12일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형근)는 최근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부산의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인 정 모씨(51)가 2010∼2011년께 당시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정씨가 당시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 3명의 승진을 부탁하며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이들 경찰간부를 먼저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씨는 "인사청탁 명목으로 돈을 준 것은 아니고 선의로 돈을 건넸다"며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다.

조 전 청장도 “2011년 3월에 당시 신삼길 전 삼화저축은행 회장과 함께 청장 관사로 찾아온 정씨를 만난 적은 있지만 청탁이나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청탁 대상으로 거론되는 간부들의 인사는 정씨가 관사를 찾아오기 훨씬 전인 2010년 11월에서 2011년 1월에 단행됐다”며“인사청탁 로비를 받았다는 검찰 주장은 터무니없다"주장했다.

조 전 청장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고액 차명계좌 보유’발언으로 사자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징역 8월형을 선고받고 지난 2014년 5월 중순 만기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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