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박영우 기자=푸른한국닷컴]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9일(한국시각) “류현진의 복귀가 불투명하다. 몇 차례에 걸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심각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어깨 관절이 마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헤이먼 기자는 이어 "류현진은 공을 던질 때마다 통증을 느꼈다. 부상의 심각성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데드암(Dead arm)은 말 그대로 '죽은 팔'을 뜻하는 것으로 투수의 경우 어깨와 팔의 근력이 떨어져 구속이 떨어지고 제구력 난조로 이어진다.

데드암(Dead arm)의 원인은 많은 공을 던져 피로가 쌓이게 되면 겪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손상된 인대를 다른 근육의 힘줄로 바꿔줄 수 있다. 하지만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으며 무사히 수술을 마쳤더라도 재활에만 1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류현진의 어깨 이상설이 제기된 것은 구속이 예상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직구의 평균 시속이 90~91마일(약 145~146㎞)을 기록했지만 지난 2일 불펜 투구에서는 구속이 82~83마일(약 132~134㎞)에 불과했다.

이에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재활일정을 중단시켰다 매팅리 감독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재활 속도를 늦췄다. 현재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LA 타임스’ 는 “류현진은 원인이 불분명한 어깨 부상과 1년 이상 싸우고 있다”며 “애초 5월 중순이면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60일 부상자 명단에 오름으로써 5월 말까지 미뤄졌다. 지금은 언제 돌아올지 짐작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메이져리그 투수로 유명한 토미 존(Thomas Edward John Jr) 또한 데미암으로 고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미 존은 1963년 데뷔한 후 메이져리그 통산 288승을 올린 좌완 투수였다. 하지만 1974년 구속이 저하돼 세계 최초로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에 성공해 1989년 은퇴까지 164승을 더 거두었다.

토미 존 수술은 건강한 팔꿈치의 인대를 손상된 팔꿈치 인대에 이식시키는 수술로, LA다저스 소속 선수인 토미 존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토미존 수술 이후 구속을 유지하려면 최소 1년 간은 인고의 재활과정을 거쳐야 한다.

전설적인 투수 샌디 쿠팩스(Sandy Koufax)가 조기 은퇴를 한 것도 데드암 때문이란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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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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