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지난 1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4~16일 전국 성인 1,008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5% 포인트 급락한 34%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전에 40%를 정점으로 찍은 뒤 계속해 하락 중 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2%포인트 높아진 54%였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7%).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로는 새누리당이 38%로 1위를 기록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이 25%, 정의당 4%, 의견유보 33%로 3%포인트 늘었다.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는 전주 대비 2%p하락한 수치며,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의 지지율은 변함이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지역과 60대 이상 노령층에서 지지율 변화폭이 크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65%에서 61%로 14%p하락했다. 60대 이상에서도 긍정평가는 71%에서 61%로 10%추락한 수치를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인사문제(14%)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아 성완종 리스트로 촉발된 친박인사들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5년 4월 2주차(6~10일)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11주차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2.1%p 하락한 39.7%(매우 잘함 11.4%, 잘하는 편 28.3%)로 지난 3월 1주차 이후 5주일 만에 다시 30%대로 떨어졌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p 오른 54.0%(매우 잘못함 33.3%, 잘못하는 편 20.7%)로 5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정당지지도에서 새누리당 역시 세월호 1주기 정국,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1주일 전 대비 3.4%p 하락한 33.8%로, 2012년 2월 3주차(32.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1.8%p 상승한 29.6%로 다시 30%에 근접했다. 양당의 격차는 9.4%p에서 5.2%p 좁혀진 4.2%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5%p 상승한 4.3%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1.2%p 증가한 30.9%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의 주간 지지율은 지역, 연령, 이념성향 등 모든 계층에서 하락했는데, 지역별로는 강원(14.2%p▼), 대구·경북(9.1%p▼), 부산·경남·울산(4.7%p▼), 광주·전라(4.4%p▼), 대전·충청·세종(3.1%p▼)순으로 전통적 지지기반에서 하락을 견인했다.

따라서 이번 4.29재보선에서 최소 2석 이상을 차지하려면 새누리당은 전통적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성완종 리스트에서 연루된 여권인사들의 의혹도 인사의 문제로 볼 수 있어 신속한 처리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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