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서원일 기자=푸른한국닷컴]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 모두발언에서 “ 박근혜 대통령의 전.현직 비서실장 4명이 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대표시설 유정복 전 비서실장, 청와대 허태열 비서실장, 김기춘 비서실장 그리고 현직 이병기 비서실장. 그리고 지난 2007년 대선 경선과 2012년 박근혜 후보의 중요한 조직책이자 자금책들로 8명이 구성 되어있다. 가히 단군 이래 최악의 부패 스캔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이 총리를 상대로 한 대정부질문에서 “총리는 법무부장관을 통해서 직·간접적으로 수사를 지휘·조율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대통령 비서실장은 민정수석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수사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서 “총리와 비서실장은 사퇴하고 조사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총리는 “총리가 법무부 장관의 수사를 직.간접적으로 지휘할 수 없다”며 “막중한 국무를 앞에 두고 연유 모를 메모 때문에 국정운영에 (손을) 놓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성완종 리스트에 이완구라고 써 있는데 왜 적혀있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묻자,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이 3월22일 통화할 때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제가 법과 원칙으로 국정을 수행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여러 억울한 점이 있거나 답답한 점이 있으면 검찰에서 말씀하시라고 말해 서운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검찰이 소환하면 응하겠느냐”고 묻자“당연하다. 국무총리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성역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직전 만났던 태안군 의회 의원들에게 15차례나 전화를 한 것을 놓고 “외압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 총리는 “고인이 메모에 (제) 이름을 남겼다고 하고 그 분이 제 얘기를 언급했다고 들었다. 태안군 부의장과 저는 친분이 있었으니 전화를 해서 알아보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 아니냐”고 반박했다.

이 총리는 또 성 전 회장과의 친분 관계와 관련, “2000년 충청포럼에 가입하지 않았고, 2007~2008년엔 (충남도지사 시절) 저와 험하게 송사를 했다”면서 “후원금 한 푼 안 받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가 탄핵을 당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을 탄핵한 기준이라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부패 스캔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10번이라도 탄핵할 사안이다. 내각이 총사퇴해야 할 사안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성역없는 수사를 말하니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무총리를 우선 해임해 성역을 없애고 수사를 받게 하십시오.”라고 박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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