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대표]정동영 전 의원이 관악을에 출마하면서 4·29 재·보궐선거가 야권분열이 된 다자구도로 진행되면서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로 막판 야권연대도 힘들 야권은 분열 속에 선거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 31일 호남의 맹주 ‘동교동계’가 4·29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돕지 않기 결정함으로서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가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관악을은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이 13대부터 17대까지 내리 5선을 한 지역구로 새누리당으로서는 절대 열세지역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야권과의 표 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야권 지지표 분산 가능성 때문에 새누리당의 승리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관악을은 과거 야권분열에도 불구하고 승리한 경우가 많아 새누리당의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들다.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이해찬 후보가 41.11%,한나라당 김철수 후보 33.32%,새천년민주당 유종필 후보 13.38%,민주노동당 신장식 후보 11.33%를 득표해 이해찬 후보가 야권분열에도 불구하고 승리했다.

18대 총선에서도 통합민주당 김희철 후보가 46.5%, 한나라당 김철수 후보 41.5%,민주노동당 엄윤섭 후보 2.43%,진보신당 신장식 후보 7.79%를 득표해 김희철 후보가 진보세력의 출마에도 불구하고 김철수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야권연대 후보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가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를 38.24% 대 33.28%로 5% 차이 박빙 승리했다.

그러나 야권연대에 불복한 전통적 호남세의 지지를 얻은 김희철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 28.47%를 얻어 이상규 후보를 위협했다.

위와같이 역대 총선을 보면 야권은 분열 속에서 승리했다는 점과 새누리당은 다자구도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지지율이 33%정도 내외라는 점이다.

위 득표결과로 이번 재보궐선거를 예측해 보면 오신환 후보 33%내외, 정태호 후보 34%내외 정동영 후보 20%내외 무소속 이상규 후보와 이동영 후보가 3%내외다.

정동영 후보는 친노 문재인 대표에 반감을 갖고 있는 13% 정도의 호남 유권자와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지지자들 중 젊은 층을 중심으로 7%내외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도 전통적인 지지층이 존재하듯이 새정치민주연합에도 전통적인 지지층이 존재해 득표율이 30% 밑으로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신환 후보와 정태호 후보와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정동영 후보는 바람을 일으키겠지만 2번을 찍는 전통 야당세력 중 호남일부 즉 13%내외를 제외하곤 쉽게 정동영 후보로의 표 이동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휴먼리서치’가 서울 관악을 후보 여론조사에서 3자 구도를 가정했을 때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38.4%,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 24.4%,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 28.2% 등 순으로 오 후보가 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동영 정의당 후보와 이상규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하는 5자 구도의 경우에도 오 후보가 34.0%로 가장 앞섰고, 정동영 후보(21.3%)-정태호 후보(19.0%)-이동영 후보(10.7%)-이상규 후보(8.3%) 순이었다.

‘휴먼리서치’가 지난 21∼22일 이틀간 서울 관악을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7%)

‘시민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 관악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에서도 오 후보가 33.5%로 수위를 차지했다. 정태호 후보는 31.2%, 정동영 후보는 18.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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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일  swil@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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