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상천 푸른한국닷컴 기자

[이상천 기자=푸른한국닷컴]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대표 김상근, 이하 청년대학생연합)은 3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이 입주해 있는 경향신문사 사옥 앞에서 ‘청년일자리 대책 요구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기득권 유지를 위하여 고용세습 등 황당무계한 악습을 이어가는 민주노총, 귀족노조 등의 악행을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청년대학생들은 퍼포먼스를 통해 일자리세습은 ‘현대판 음서제’라고 풍자해 비꼬면서, 퇴직자는 물론 현직 조합원과 장기근속자 가족까지 우선 채용하거나 채용 과정에서 가산점을 주는 등 노동시장의 ‘도덕적 해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청년대학생연합 대변인은 모두발언에서 “민주노총이 진정 약자를 위한다면 노동시장에 진입하려는 청년과 고통받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며 “과도한 요구와 불법 파업은 문제 해결에 아무 도움도 안되는 이기심의 표출일 뿐”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자신들이 적으로 삼는 모든 이들에게 늘 소통을 거부하는 ‘불통집단’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해 왔지만, 지난 2월 26일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이 전달했던 요구사항의 답을 무려 한달이 넘는 기간 무시해온 민주노총이야말로 불통이란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근 청년대학생연합 대표는 성명서 발표를 통해 “대기업 귀족노조에서 벌이는 고용세습은 완전고용에 근접했던 과거 산업화 시대에나 가능했던 관습일 뿐, 대졸자 공채가 일반화되고 극심한 취업 전쟁이 벌어지는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기득권 대물림일 뿐”이라며 “청년 체감실업률이 20%를 웃도는 상황에서 단지 노조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직계가족의 고용에 특혜를 준다는 것은 수많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아가는 몰염치한 행태이며 철밥통 지키기에 불과하다”고 비난한 후, 고용 기회를 봉쇄하는 노사야합의 산물인 불평등 취업구조를 혁파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임금인상이나 해고요건 강화는 지금 양질의 일자리를 틀어쥔 귀족노조 당신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지 지금 청년들은 비정규직이든 시간제 일자리든 가릴 것 없이 생존할 일자리가 절박하다.”고 절규하며, “양질의 대기업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어내지는 못할망정 불안정하더라도 비정규직과 시간제 일자리라도 늘려서 최소한 생존할 일자리 대책을 마련해야 할 텐데 임금인상, 해고여건 완화 반대, 총파업 등으로 그마저도 무산시키려 든다면 이토록 대책 없고 이기적인 윗세대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김 대표는 “저성장 시대에 한정된 자본, 한정된 일자리 안에서는 힘들어도 조금씩 나누어 상생하면서 노동시장의 효율증진을 도모해 다시 국가경제를 성장시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방법밖에 없다”며, 노사관행의 악·폐습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첫째, 엄격한 임단협 지침 마련으로 불합리한 규정개선과 과감한 시정명령 둘째, 노사정위원회 차원의 노조 동의권 남용행위 금지대책 확보를 제안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민주노총에 고용세습 즉시 중단과 2월 26일 첫 번째 기자회견 때 전달했던 요구사항의 입장 표명, 이 두가지 사항을 촉구하며, “지금까지 제시한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끊임없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엄숙히 경고했다.

청년대학생연합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자리세습 폐지 등 청년일자리 대책을 촉구하는 서신을 민주노총 측에 전달했다.

한편 민주노총(위원장 한상균)은 “가자! 4.24총파업” 기치 아래 다음 달 24일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재벌 배 불리기에 맞선 노동자 ·서민 살리기 총파업 ‘멈춰! 박근혜’”라는 강령을 내세워 공적연금 강화 및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최저임금 1만 원 쟁취, 노조법 개정 등 요구조건을 관철하기 위해 총파업을 앞두고 채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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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천  hous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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